가족의 리듬 51

동시성 현상, 우연인가.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 인생길에서 가끔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엔 모든 상황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신기한 순간을 경험하게 되는 때가 있다. 아무 인과 관계없이 또는 뜻하지 않게 일어난 일을 우연이라 한다. 준비된 사람에게는 자신의 삶에 좋은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순간을 잡은 사람은 그 순간은 우연(偶然 ) 아니라 필연(必然)이 된다 한다. 천재일우(千載一遇)란 천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기회를 말한다. 물리학자 데이비드 봄은 감추어진 질서라 하여, 시 공간적으로 떨어져 있는 두개의 사건이 다른 차원에서 보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불교 인타라망(因陀羅網)의 개념에선 세상의 모든 존재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는 그물망과도 같아서 자연의 일부인 우리는 다른 모든 생명과 조화롭게 공존해야 한다..

가족의 리듬 2023.05.14

포천 아도니스 호텔에서 건강을 다지다

가족들의 휴식시간( 11.19 12:50) 호텔 앞 정원에는 작은 연못이 낙엽을 덮고 생기 없이 누워 있고 조각 작품 몇 점이 나의 눈길을 이끈다. 실내엔 호텔주가 모아 놓은 세계의 공예품과 소품들의 전시장이 아름다운 조명과 함께 마련되어 감상하는 기회를 가졌다. 따뜻한 날씨에 좋은 가을꼬리를 붙잡고 우리 가족은 포천 아도니스 호텔에서 정식을 하고 휴식을 취하며 건강을 다진다 . 실내 도기 유리공예품 전시실

가족의 리듬 2022.12.15

다산(茶山)생태공원

2022.7.26 웬만큼 더위가 있는 날.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 다산 생태공원으로 가족 나들이 갔다. 팔당호를 절경과 생태공원의 푸르름 속에서 다산 정약용 선생의 숨결을 더듬는 것도 좋은 여름을 보내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 먼저 들른 곳은 언덕 카페 통나무 한옥집으로 된 이 카페 건물에서는 직영농작물인 딸기 주스나 크림을 내놓아 정말 맛있게 먹었다. 또한 쇠못 하나 지른 것 없이 순수 목재로만 지은 전통 한옥의 멋진 실내를 보고 한옥 건물의 멋을 느끼고 한옥 교육장으로 삼을 만한 거대한 건축물의 진수를 엿볼 수 있였다. 통나무 귀틀이나 대들보 등의 건축 양식을 설명 하고 있다. 인문 여행지로도 널리 알려진 이곳 다산 생태공원은 두물머리에서 만난 북한강과 남한강이 서울로 흘러드는 한강의 시작점이..

가족의 리듬 2022.08.31

육백마지기 나들이

강원도 태백 준령. 평창군 미탄읍에서 약 10km , 청옥산 정상 올라가는 길은 꼬불 꼬불 비포장 길도 있고요, 그래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올라가는 차량 행렬, 드디어 숲 사이로 파란 하늘이 보이고 그사이에 풍력발전기 모습이 보이니 정상이 가까워진 모양이다. 정상에 도착하니 넓은 분지가 나타나고 시야가 확 트여 산 정상에 오른 것 같지 않아 보인다. 도로가 차량과 사람들로 뒤범벅 더 이상 전진이 안된다. 지체할 수 없어 차는 후에 올라오게 하고 우리는 차에서 내려 저 아래 휴게시설과 주차장 이 있는 곳까지 조금 걸었다. 좀 멀리 북서방향 산 비탈 언덕으로 잘 가꿔놓은 육백마지기 산스타 데이지 화초 밭이 눈 안으로 들어오고, 앞 쪽 남 서편으로는 태백준령의 산봉우리들이 푸른 옷을 입고 앉아서 키 재기를 하..

가족의 리듬 2021.10.05

청산별곡

광주시 퇴촌면 천진암 가는 길 관음리에서 "서울 D Art Cafe"라는 아름다운 건물을 만날 수 있다. 1층은 cafe로 2, 3층은 미술품 전시장 갤러리로 운영하고 있다. 맑고 깨끗한 우산천(牛山川)이 건물을 휘감고 흐르고 있어서 여름에는 가족단위 피서객이 유원지로 이용하기도 한다. 깨끗하고 넓직한 큰 예술작품다운 건물이 계곡을 배경으로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수려한 자연경관을 갖추고 cafe와 갤러리로 휴식을 요청하고 있다. 우선 사방 동선이 뷰 위주로 설계되어 있어서, 건물 어디에 앉거나 서서 보더라도 흐르는 물과 나무와 건물이 잘 어울리고 발걸음 위치에 따라 변화 있는 시야가 눈에 들어오게 된다. 강 맞은편 곧게 뻗은 전나무 숲 속에는 예쁜 쉼터가 조성되어 있고, 우산천을 건너는 다리와 맞은편 산..

가족의 리듬 2021.03.17

핑크뮬리

털 쥐꼬리새 (Pink Muhly: 분홍 쥐꼬리새 ) 외떡잎식물- 볏목- 벼과식물 미국이 원산지이며 미 서부와 중부의 따뜻한 평야에서 자생하던 여러해살이 풀이라 한다.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조경의 용도로 재배하고 있다. 군락을 이루고 무더기로 핀 핑크색인 이 풀은 번식력과 생존력이 강해 벼처럼 심은 한 포기에 100여 개의 부드러운 깃털로 나뉘어 허리 높이까지 자라 사방으로 퍼지므로 그 엉킴이 솜사탕 마냥 뒤엉킨다. 이러한 번식력 때문에 한국의 자생종 식물인 토종식물이 위협받지나 않을까 하여 조경이나 관상 용도로 분별없이 들여온 이 식물도 이제는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공원이나 냇가에 심어 자생용 들풀식물로만 감상해 오던 것을, 각 지역 단체마다 이젠 아예 밭과 논, 산등성이의 농작물을 걷어 내고 ..

가족의 리듬 2020.10.09

말복날 잡아온 이미지

82번째 맞는 말복날 강원 인제의 방태산(芳台山) 계곡에 발이 닿았다. 우리나라 산간 치고는 아직 발길이 뜸한 곳이라고 보아야 한다. 최근에 양양까지 고속도로가 뚫리면서 방태산 휴양림 이름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인적이 적어 오히려 호젓하다. 달아져 매끈한 암반 위로 흐르는 맑은 물이 작은 낙수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조화로운 화음으로 다가온다. 오염되지 않은 맑은 공기와 청정수를 대하니 노구의 혈액 순환이 활력을 찾은 듯 가뿐하다. 34도의 말복 더위가 피해 간 건지 21도의 기온이다. 널따란 반석 위에 누워 심신의 피로를 내리면서 지나는 하늘의 구름도 보고 울창한 숲도 만지면서 반석을 더듬는 물 장단에 회심도 풀어 본다. 몸속에 깊이 박혀 있는 오염된 사고와 밀물처럼 다가서는 황혼기의 혼란으로 흔들렸던 ..

가족의 리듬 2017.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