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리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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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교 만점 막내 제수씨가족의 리듬 2013. 9. 11. 20:04
애교 만점 막내 제수씨 수도권에 살면서도 좀처럼 목소리 듣기 힘들던 막내 제수씨로부터 난데없는 전화가 왔다. 오늘 큰 형님댁에 방문하겠다는 내용이다. 며칠 후면 추석이다. '아마 추석에 못 올 사유라도 생겼나 보다'라고 지레짐작하고 기다렸다. 아니나 다를까 미안한 마음에 미리 하는 인사치레 방문이다. 금년 추석은 토 일 휴무까지 이어져 5일간의 연휴를 갖게 된다. 부모를 모시고 있거나 차례 를 준비하는 가정은 그 준비와 손님맞이에 그야말로 고달픈 순간이다. 그러나 일은 고되어 도 그리운 가족이나 친척을 만나 정담에서 나오는 그 맛은 고난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그런데 이상한 풍속도가 생겼다. 명절이면 다 모이던 온 가족들이 차츰 흩어지는 모양새다. 분가하여 사는 곳이 깊고 넓어지고 자기 가족 시집 장가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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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경여빈(相敬如賓)가족의 리듬 2013. 9. 3. 22:07
相敬如賓(상경여빈) 서로 공경하며 예의를 지키기를 귀한 손님 대하듯 하라 -혼인 축하문이다. 동서(同壻)의 딸 (처 이질녀) 김지혜가 9월 1일 결혼을 하였다. 허허벌판에 심은 나무가 잘 자라 알찬 열매를 맺은 것 같아 응분의 축하를 해 주었다. 최고 수준의 학업을 마치고 나라의 인재가 되어 완성된 성인에서 좋은 배필을 만나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첫걸음이 남 다르다. 서울대 연구공원 홀에서 결혼을 하고 나면 가족관계가 늘면서 호칭이 많아지고 어렵다. 예를 갖추어야 하는 자리에서 호칭을 몰라 당황하는 일이 없도록 미리 익혀야 한다. 나에겐 처 이질서(妻姨姪壻, 처의 친정 이질녀 남편)가 되는 신랑과 사돈 집안이 새로 생겼다. 이에 혼인과 관련하여 익혀야 할 복잡한 호칭에 대하여 알아보자 사돈(査頓)의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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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식 날가족의 리듬 2013. 3. 1. 23:49
후원자 할머니와 외할머니 손자의 입학식 날 사람의 심리는 묘하다. 든든한 버팀목 제 아비어미가 있고 어린이도 아니기에 뭐 그리 큰 마음 쓸 관심사도 아니련만 웬지 끌리는 것은 무릇 나이 든 사람들의 상정(常情)이 아닌가 한다. 이미 다른 손자녀들의 대학교 입학식이 있었는데도, 오늘따라 입학식에 참석하고픈 생각이 간절한 것은 장손자인 김재윤의 꿈과 희망에 바람을 넣어 좀 더 부풀려 키워볼 심산이 은근히 작용했다. 원래 이녀석이 자기 누나를 따라 초등학교 때 캐나다로 떠나 중학생이 되어 돌아와 우리말 조 차 더듬거리며 적응에 힘들어했던 성장기를 거쳤다. 그러나 대학 수시전형에서 외국어대 국제 학부와 서울시립대 경영학부에 동시 합격하여 둘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고민에 빠졌다. 의견을 모아 서울시립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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