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자 할머니와 외할머니
손자의 입학식 날
사람의 심리는 묘하다. 든든한 버팀목 제 아비어미가 있고 어린이도 아니기에 뭐 그리 큰 마음
쓸 관심사도 아니련만 웬지 끌리는 것은 무릇 나이 든 사람들의 상정(常情)이 아닌가 한다. 이미
다른 손자녀들의 대학교 입학식이 있었는데도, 오늘따라 입학식에 참석하고픈 생각이 간절한
것은 장손자인 김재윤의 꿈과 희망에 바람을 넣어 좀 더 부풀려 키워볼 심산이 은근히 작용했다.
원래 이녀석이 자기 누나를 따라 초등학교 때 캐나다로 떠나 중학생이 되어 돌아와 우리말 조
차 더듬거리며 적응에 힘들어했던 성장기를 거쳤다. 그러나 대학 수시전형에서 외국어대 국제
학부와 서울시립대 경영학부에 동시 합격하여 둘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고민에 빠졌다.
의견을 모아 서울시립대를 선택하고 교통편의를 위해 주거지를 옮기는 맹모삼천의 교훈 행사
까지 치렀다.
2013.2.28 드디어 막이 올랐다. 이들이 돌아가는 생활의 뒤 꽁무니를 바라만 보고 있던 우리 내외
도 장손의 장래와 완성된 학업의 성취를 다짐받기 위해 그의 첫 문을 여는데 동참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4대 장손이란 혈육 연계에서 오는 느낌이 야릇하다. 우리 아버지 대로부터 4대째 되는
장손이다. 요즘에는 핵가족으로 자식을 하나 둘만 낳다 보니 장손의 관념이 무력해졌지만 우리
같이 고정관념이 남아있는 늙은이한테는 아직도 머릿속에 장자란 틀이 박혀 이지러지질 않는
다.
선대로부터 내려오는 집안의 전통도 있지만 한 집안의 맏 자리에서 기둥으로서의 책임이 막중
하여 지금도 진행형으로 있기 때문이다. 우리 장손 김재윤 파이팅!
여기에서 장남, 장손, 종손의 구별을 좀 하자. 장남이란 한 가정의 맏이 즉 큰 자식을 일컷고,
장손이란 장남의 첫째 자식으로 장남의 장남을 일컫는다. 그리고 종손이란 혈통 가문의 시조나
종파에서 장남으로 계속 내려온 자손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수천 년간 이어 내려온 한국
의 가족제도가 부계중심의 부계혈통주의였던 데서 연유하나, 남아 선호 사상의 폐해와 남녀 평
등사상에 반한다 하여 오늘날 호주제를 폐지함으로써 가족제도의 보존이 어렵게 되었다.
지금까지 남녀가 각각 조상의 성씨를 통하여 이어받아 오면서 남남끼리 혼인하여 가정과 사회
를 결속시키고 부모 자식 간의 종축과 부부간의 횡축을 중심으로 하여 조손 간, 사촌 간, 고부간,
옹서 간(장인과 사위) 가족공동체를 이루어 살면서 효친, 우애, 화목의 정신으로 지금까지 지켜
온 한국의 가족제도가 해체되지 않을까 염려스러움은 기우일까?.
뉴스 웹 사진, 손자 김재윤과 나란히 파이팅!
박건 총장님과 김재윤의 대화
서울 특별시장님과의 대화
서울 특별시장님, 총장님과 기념촬영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축사
시장. 총장. 학장. 내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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