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리듬

상경여빈(相敬如賓)

서로도아 2013. 9. 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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相敬如賓(상경여빈)

서로 공경하며 예의를 지키기를 귀한 손님 대하듯 하라

-혼인 축하문이다.

 

동서(同壻)의 딸 (처 이질녀) 김지혜가 9월 1일 결혼을 하였다.

허허벌판에 심은 나무가 잘 자라 알찬 열매를 맺은 것 같아 응분의 축하를 해 주었다.

최고 수준의  학업을 마치고 나라의 인재가 되어  완성된 성인에서 좋은 배필을 만나

한 걸음 나아가는 첫걸음이 남 다르다.

 

 

 

 

 

 

서울대 연구공원 홀에서

 

 

 

 

 

     

 

 

 

 

결혼을 하고 나면 가족관계가 늘면서 호칭이 많아지고 어렵다.

예를 갖추어야 하는 자리에서 호칭을 몰라 당황하는 일이 없도록 미리 익혀야 한다.

나에겐 처 이질서(妻姨姪壻, 처의 친정 이질녀 남편)가 되는 신랑과 사돈 집안이 새로 생겼다.

 

이에 혼인과 관련하여 익혀야 할 복잡한 호칭에 대하여  알아보자

 

 

 

 

 

사돈(査頓)의 유래

-등걸 나무에서 머리를 조아리다.

 

고려 예종 때 여진을 물리친 도원수 윤관과 부원수 오연총은 평생을 돈독한 우애로 지낸 사이다.

여진 정벌 후에 자녀를 서로 결혼까지 시켰고, 자주 만나 술로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회포를 푸는

낙으로 삼았다.

어느 봄날 술이 잘 빚어진 것을 본 윤관은 오연총생각에 술동이를 하인에게 지게 하고 오연총의

집으로 향했다. 개울을 건너가려는데 오연총도 윤관의 생각에 술을 가지고 개울 저편에  있는 것

아닌가?  그런데 간밤의 소낙비로 개울이 불어 건너갈 수가 없었다.

 

 이에 윤관이 제안하기를 "서로 가져온 술을 상대가 가져온 술이라 생각하고 마시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둘은 서로 등걸 나무(査)에 걸터앉아 서로 머리를 숙이며(頓首)「"한잔 하시오" 하면  저

에서도 한잔하고  저쪽에서 "한잔 하시오"하면 이쪽에서 한잔하며 풍류를 즐겼다 한다.

 

이후 서로 자식을 결혼시키는 것을 "우리도 사돈(서로 등걸 나무에 앉아 머리를 조아린다) 해

까" 했던 것에서 사돈이란 말이 나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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