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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휴게소

발길에 먼 휴게소가 하나 생겼다,율동공원 방향 새마을 연수원 입구에  위치한 카페" MOSSS"이다. 율동 공원에서 도보로 약 15분 거리이다.버스라도 다니면 좋으련만  우리 같이 걷기조차 힘든  노인에겐 그리 마땅치가 않구나.  신생 오픈한 카페로 호기심에  걷기 운동의 일환으로 걸어 들어가 보았다. 연수원 가는 길엔 주거지대가 아니라서 대중교통편이 없어 불편할 수밖에 없다. ㄷ자 형태의 단층건물안 어느 곳에서나 정원을 향해 바라볼 수 있도록 배치하였다. 밖의 정원에는 수석과 이끼풀이 자라는 실개천이 흐르는  모양으로 자연친화적으로 설계하였다. "MOSSS"정원을 향해 아담한 수많은 종류의 의자와 소파로 통창을 향해 배치한 테이블이, 은은한 음악과 함께 편안한 휴식처를 선사한다.  소요 없는 숲길에서 ..

장인집에서

"나는 오늘 장인집에 갔다 왔다" 그렇다고 처가(妻家) 집에 간 것이 아니고 장인(匠人) 집에 갔다 왔다. 이렇듯 우리나라 한글 언어는 표의문자(表意文字) 이자 음소문자(音素文字)이기 때문에 동명이의어(同名異意語: 같은 소리 다른 뜻)로 된 언어는 이어진 앞뒤 표현을 보아야 뜻을 알 수 있다. 장인(匠人)은 숙련된 기능인을 뜻하며,  장인(丈人)은 아내의 아버지를 뜻한다.  동명이의어 예를 들면 눈, 차, 배, 밤, 비, 말, 다리. 길. 절 등 같은 소리에  다른 뜻을 가진 언어가 참으로 많다.요즘은 축어를 많이 써서 동명이의(同名異意)의 새로운 용어가 더욱 늘고 있다. 더구나 영문으로 된 약어는 전문가 아니면 그 단어의 뜻을 알 수가 없다. "한시"라 했을 때 한시(漢詩)인지 한시(1時)를 뜻하는지?..

발길 따라 2025.02.02

섣달 그믐날의 집안과 밖 풍경

이것이 무슨 심사란 말인가. 대설(大雪)에 떠밀려서 항공기도 결항하고 기차(KTX)도 제대로 달리지 못하고 기어간다는 뉴스 아닌가. 전날 대설 예고가 있어서 아침에 눈을 뜨는 즉시 밖을 보니 바람 없이 춤을 추는 눈이 소복이 쌓여간다.  겨울 들어 두 번째 폭설이다. 그런데 왜 지금이란 말인가. 2025년 1월 28일( 음력 12월 29일) 섣달그믐날, 연중 가장 큰 명절을 앞두고  이때 대목을 노리는 상인들의 심정은 어떠하며 귀성객의 발길을 묶어놓아 모처럼의 고향 찾는 가족들의 애타는 심정은 또한 어떡하리.  그렇지 않아도 제자리 걸음도 못하고 뒤로 후퇴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경제성장률 둔화로 국민생활 안정이 불안한 가운데   국가와 국민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너무나 많다. 세계 각국의 지도자 들은 두 ..

모나리자(MONA LISA)

인천광역시 중구 월미로 33 뮤지엄엘에서 개최하고 있는 모나리자 이머시브 전시실을 찾았다.LG 헬로비전과 뮤지엄 L이 주최하는 모나리자 이머시브전이 6개의 공간과 월을 통해 루브르박물관과  프랑스 박물관협회 그랑 팔레가 공동제작한  최초의 모나리자 이머시브를 전시하고 있다. 이 전시는  6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자신의 걸작으로 만들고 싶어 했던, 회화의 힘을 상징하는 모나리자와 관련된 특별하고 예외적인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왕들의 보물이자 예술가와 미술 애호가 모두에게 신화가 되어온 모나리자는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Art 2025.01.27

제과 장인 최종원베이커리카페

오늘 추위가 누구러진 날씨에 가까운 몽뻬르 베이커리 카페의 양지를 빌려 앉아 낮의 길이를 재어 봤다. 점심을 둘째와  며느리 은과 함께 복지리탕으로 맛있게 하고  1시경인데도 웬 사람이 이처럼 많은지, 겨우 탁자 하나를 빌려 창가에 앉았다.따뜻한 커피라테 한잔을 마주하고 장인이 빚은 빵맛을 음미하다 보니  짧은 겨울 해가  산 밑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다름 질 하고 있다.  불과 3  4년 전부터 이처럼 대형 카페가 전국으로 우후 죽순처럼 번져 지금은 없어서는 안 될 일상의 휴식처로 자리매김하였다. 이제는 가까운  집 주변의 찻집보다 교외의 한적하고 꾸밈과 운치가 있는 카페를  찾아다니며 아낌없는 투자로 먹고 마시는 생활 패턴이 되어 버렸다. 차 한잔 빵 한 조각 값이 밥값과 맞먹지만, 시간과 자리에 연연..

발길 따라 2025.01.27

익선동 뒷골목

익선동 한옥마을 뒷골목은 젊은이들이 찾는 집이다. 무심코 들여다본 이곳은 낙원동과 창덕궁, 종묘, 삼일공원으로 둘러쳐진 그 안의 외로운 섬처럼 옛 한옥건물에 손수레나 들어갈 법한 좁은 골목에 아기 자기한 점포들이 길 양쪽에 낭만을 내뿜는 그러한 곳이다. 그래서 특정 보전지구로 지정했나 보다.현대식 건물 속의 음료보다 이곳 문턱을 넘어 흙바탕에 발을 딛고 낡은 마루에 걸터앉아 마시는 음료 맛이 다름을 아는 자 만이 찾는 곳.  젊은이의 천국이다. 낮은 지붕 위로 전깃줄이  산만하게 엉켜져 있고, 가게 안에는 조선의 선비들이 글을 읽다 나올 것 같은 안채 뜰마당에 조용히 사려져 있는데 그 자리를 빌려 무얼 음미하고 무슨 정취를 느껴보려는지  젊은 연인들이 밀려들고 있다공원에서 나와 노인들이 자리 잡은 낙원상..

발길 따라 2025.01.24

종로 탑골(파고다)공원에서 3. 1 정신을 다시 읽다

기미독립선언서 전문 삼일공원 내에는 국보제 2호 원각사지 석탑이 있어 탑골공원이라 불리고 탑골(塔骨) 공원은 1991년 사적제 354호로 지정된 한국 최초의 근대식 공원이다.원래 고려 때 흥복사(興福寺)가 있던 곳에 조선 세조가 원각사 (圓覺寺)를 건립하였던 것을 10대 연산군이 원각사를 없애고 11대 중종 때에는 건물을 철거했다.1897년 공원으로 조성하였고 1919년 3.1 운동당시 만세운동의 발상지가 되었다. 팔각정 기미독립선언문을 낭독한 곳이다.  만해 한용운 기념비와 의암 손병희 동상 원각사비(보물 제3호)   원각사지 십 층 석탑(보물 제2호) 이 석탑은 하부가 지하에 있다 보니 아무래도 빗물이 고여 변색이 되지 않았나 싶다. 지금은 수리 중인지 외부와 단절하였다 😊      이 외에도 19..

뜨락 2025.01.21

서예전시 사곡 묵연전에 다녀오면서

인사동 한국미술관 3층에서 열리는 砂曲 李崇浩님의 서예실 제자 38인의 작품 전시회에 다녀왔다. 이에는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은 송상의 세무사 친구의 권유에 따라 이루어졌고, 최용길 국세동우회사무총장과 함께 3인이서  점심의 자리를 같이 하고자 하는 뜻이 더 많았다.                                    사곡 이숭호 님 찬조작품 노자도덕경 27장  疾風怒雨(질풍노우)에는 禽鳥寂寂(금조적적)하고䍤日光風(제일광풍) 草木欣 欣(초목흔흔)하나니可見天地(가견천지)에 不可一日和氣(불가이일화기)요人心(인심)에 不可一日無喜神(불가일일무희신)이니라 사나운 바람과 성난비에는 새들도 근심하고갠날씨와 맑은 바람에는 풀과 나무도 기뻐한다.가히 보리로다. 천지에는 하루도 온화한 기운이 없어서는 안 되며인심..

나의 서예 2025.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