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im To B 라는 이색 건물 앞에 서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에 위치한 카페로 1층과 지하증은 카페 이용객이 2층은 식사 고객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협소한 주차장에서 대나무로 둘러쌓인 외부 계단을 통해 한층 올라가면 여기가 바로 1층이다.
검붉은 벽돌 건물이 마치 물위에 떠 있는 듯 주위가 해자 타입으로 물로 채워져 있어 물가 통로를 따라 건물 뒤로 우회해야만 출입구에 이른다. 무더운 여름에 호수를 연상케 하여 물과 가까이하게 하는 디자인이 신선하고 돋보인다.
음식을 주문하고 3층의 루프탑에 올라가봤다. 주변의 경치가 썩 좋아 보이진 않으나 가림이 없는 전망이 시원하다.
멀리 북동향으로 산허리를 잘라 주택을 건설하고 있는 장면이 눈에 거슬린다
용인 서울간 고속도로가 보이고 서수지 인터체인지가 가깝다
이거 무슨 대형 물탱크 인가?
했더니 특수 설계한 수조형 선루프다. 아래층에 내려가서야 예술성의 진가를 발견했다.
옥상의 사다리형 물탱크
아랫층의 방안에 비친 저수조의 물빛.
아래층 실내는 마치 원목 마룻방에 들어가듯 신발을 벗어야 하고 해자로 둘러싸인 물 위를 돌징겁다리를 건너 들어가도록 특유의 콘셉트 디자인으로 설계되어 있다. 방안은 3면이 창틀이 없는 유리창으로 되어 외부와의 격의를 피했다.
방안에 들어가 천정에 꽃힌 수조를 본다. 그리고 하늘을 본다. 그 물을 뚫고 내리 꽂는 빛을 본다. 그리고 벽과 방에 그려 놓는 그림을 본다.
천정의 수조가 햇빛을 받아 경사진 탱크벽면에 자연예술을 창조해낸다.
그리고 마루 바닥에도 물이 출렁이며 반사 되는 그림이 그려진다
하늘과 물과 빛이 일체가 되어 출렁인다.
앉아서 밖을 본다. 전면 주차장
후면 쉼터. 깔끔한 석면의자가 말발굽형으로 놓여있다.
앉아서 천정의 수조를 통해 하늘을 본다. 물빛이 파랗게 하늘색을 비춘다.
신비롭다.
해자의 양편에선 수증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이건 아마 인공적 연출이 아닌가 싶다.
브런치로 파는 이 음식 고가이긴 해도 너무나 맛이 좋았다. 낮에 점심으로 대신했다
그리고 카페음료는 따로 아래층에서 주문하고.
창밖은 커다란 대나무가 심겨있어 일상 보이는 외부 산야 뷰를 차단하고 있어 커튼 역할을 해준다.
내부와 외부사이.
빈티지(vintage) 스타일로 뭔가 색다른 감성을 이끌어 내기 위한 디자인 같다.
그냥 딱딱한 벽돌위에 둥근 앉은 방석 하나로, 편안하고 안락한 의자를 대신해 놓았다. 앉아 차 한잔 마셔 보니 오래 앉아 있을 곳은 못되었다. 역시 회전율에 의도해 이런 스타일의 설계가 이루어진다는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다.
정성껏 만든 빵이 맛도 좋다
샘플인줄 알았으나 아니다. 예술품을 담아 놓은 듯 아름다운 빵이다.
그야말로 안락하고 눈부신 빈티지 카페가 있는가 하면 이렇게 속박을 벗어 놓고 자유롭게 땅바닥에 앉아 개방감이 넘치는
카페 스타일이 있어 저마다 개성을 드러내고 있다.
진짜 빈티지가 여기 있다. 최 고급으로 아름답게 장식한 화장실이다
개성 있는 객실답게 꾸며진 따로 방이다. 바닥과 벽의 모서리를 둥글게 하고 식탁, 의자, 방의 분위기를 살려 같은 색으로 함으로써 안정감을 이끌고 있다, 통유리로 창틀을 없앴으며 밖은 대나무 숲으로 장식 외부와 차단했다.
신생 컨셉카페로 미적 감각을 살려 설계한 건물 내외의 특이점이 돋보이는 카페이다. 건물의 주변이 변변치 못한 지형을 형성하고 있는 것을 한국 고유의 대나무로 커버하고 있고, 건물 외곽과 내부에 까지 해자식으로 물을 담아 의외의 발상을 이르킨 점이 카페를 돋보이게 하며 루프탑 수조가 햇빛을 받아 실내로 비치는 자연 채광시설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이끌어 내 독특한 심상을 유발하는 효과를 주고 있다. 상당한 고급 카페로 대중성이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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