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가 되지 않으려면
자랑스럽지 않은 우리말 중에 '꼰대'란 말이 있다. 2019.9.26자 동아일보에 꼰대란 용어를 해석하는 기사가 있다.
영국 BBC 방송이 23일 페이스북에 '오늘의 단어'로 한국말인'꼰대'를 소개했다며 ' 자신이 항상 옳다고 믿는 나이 많은 사람'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자랑스럽지 않은 한국말인 이 한마디는 잔소리 많은 부모나 선생님을 주로 지칭하였으나 요즘은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행위의 직장상사나 나이 많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의미가 변형된 속어가 됐다 한다. 꼴불견으로 하는 말과 행동의 결과에 따라 적용돼 나이 성별 계층과 관계없이 누구나 한 순간에 꼰대가 될 수 있다.
대체로 꼰대란 말을 들으면 크게 인격적 모멸감을 느끼게 되고 심경이 불쾌하다. 그래서 사람을 향해서 함부로 쓰지 않는 용어이다. 지금은 시대에 뒤진 노인들을 일반적으로 일컷는 은어이기도 한데, 꼰대 소리를 들어야만 아름다운 골동품 같은 노인의 것도 있다는 걸 연상해 본다
.
갓 쓰고 핫바지에 두루마기 입은 노인의 맵씨, 흘러간 옛 가요를 선호하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문화, 서당에서 글 읽는 까까 중머리 노인의 실력, 이삭 주어 보릿고개를 넘기며 살아온 역경의 할머니 몸뻬, 토정비결애 운명을 맡기고 산속에서 문명을 거부하는 사람의 심정, 솔 잎파리 긁어다 아궁이에 불 지피던 할머니의 자식사랑 정성 등 꼰대냄새가 나야 더욱 빛나고 아름다운 향연들이다.
요즘의 꼰대들을 보면 참 꼴불견이다.
운전 매너 더러운 놈, 곤드레만드레 술주정 꾼. 개만도 못한 행동거지를 하고 다니며 안면도 체면도 없이 날뛰는 놈, 체통도 없이 인신공격이나 일삼으며 욕설, 고성, 반말 등으로 망신을 자초하는 국해원 님들.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초등학교 도덕과 사회 교과서만 읽고 실천해도 충분하다. 정보통신의 급속한 발달과 사회 변화 속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인터넷과 휴대폰 활용은 필수적이다. 꼰대 소리를 피하려면 빨리 익히자. 문명의 이기인 이 것에서 수시로 지식을 습득하고 편익을 도모하지 않을 수 없다...
존경받고 싶다면 예의와 격식을 갖춰 나 자신이 먼저 남을 존중하자. 그리고 상대의 단점보다 장점을 먼저 보는 습관을 가지자.
천추만세(千秋萬歲)가 새겨진 수막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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