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菜根譚句(채근담 글귀)/ 홍자성
해설
교묘함을 졸렬함으로써 감추고
어둠을 써서 밝게하며, 맑음을 흐림속에 깃들이게 하고
굽힘으로써 펴는 근원을 삼는 것은
참으로 세상살이의 구급책이 되고 안전한 것이 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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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한 척 가장하면서 재능을 숨기고
우둔한 척 보이면서 영지(英知)를 닦는다.
또 그 몸은 속세에 있으면서도 절조를 지키고
몸을 낮게 처신하면서도 비약할 것에 대비한다.
이런 생활태도야말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이 세상에서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비결이라고 저자 홍자성은 타이른다.
얼핏 보기에는 소극적인 교훈 같지만
살기 힘든 세상을 헤쳐 나간 중국인의 독특한 지혜를 엿보는 것 같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