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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의 눈물자국
나는 개구리의 눈물을 본 적이 없다
그러나 불거진 눈 자국으로 보아
얼마나 서러운지 알만하다
넌들 살아가기에 구구한 사연이 없겠느냐마는
종족에 대한 아슴한 그리움이 아니겠느냐
둥지는 뭉개지고 종족의 보존을 위협하는
인간의 무력을 한탄하며 말이다
강사업 한답시고 여울을 죄다 파 헤쳤으니 서럽지 않고 배기겠느냐
아쉽지만 이렇게 서글픈 만남인 줄 알았다면
싱그러운 여름날에도 단풍잎 붉은 가을날에도
찬바람 몰아치는 겨울날에도 오늘처럼 꽃피는 봄날에도
돌밭을 거닐진 않았을 것이다.
고개 숙여야 할 인간들인가 보다
영강 産 ( 2012.5.20 生) 크기: 17.12.11
돌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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