疏通 (소통)
2011.6.11 寫
요즘 "소통의 부재"란 말이 정가에서도 많이 사용됩니다. 소통의 부재가 부른 참사의
예를 삼국지의 한 부분에서 들어 보겠습니다.
조조가 동탁에 쫓겨 아버지의 의형제로 친아버지와 다름없는 여백사의 집으로 숨어
들어갑니다. 여백사는 호의로 술을 받으러 나가고 하인들이 음식을 장만하는데, 피로
에 지친 조조 등에게 칼 가는 소리와 "묶어 놓고 죽이는게 더 쉬울거야" 라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놀란 조조 등은 자신들을 해칠 것으로 생각하고 그 하인 8명 모두를 죽입
니다. 나중에 돼지가 밧줄에 묶여 있는 것을 보고 실수를 알아차리고 도망 갑니다.
길에서 여백사를 만나는데 조조는 그가 관아에 밀고하고 오는 것으로 잘못 알고 직접
칼로 죽입다. 돌이킬 수 없는 이 참사의 원인은 소통의 부재에서 찾을 수도 있다고 합
니다.
또 하나의 예를 들어 봅시다.
개와 고양이는 고래로부터 처음 만나면 어김없이 싸우는데 이는 서로 표현하는 언어
를 이해 못하여 일어난다고 합니다. 개가 반갑다고 꼬리를 흔들면 고양이는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고양이가 좋다고 그르렁 거리면 개는 위협을 느끼고 서로 싸우게 된답니다.
반면 어릴 때부터 같이 자라면 서로 이해하여 싸우지 않는다고 합니다.
어느 부부가 40여년의 결혼생활을 이혼으로 끝을 내었는데 법원에서 나오며 마지막
으로 통닭을 같이 먹기로 했답니다. 할아버지가 날개를 골라 할머니에게 권하자 할머
니는 버럭 화를 내며, "이때까지 내가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냐, 나는 다리를 좋아한다."
하니 할아버지가 화를 내며 "내가 제일 좋아하는 날개를 생각해서 주었는데 몰라주고
화를 내느냐?" 고 하여 끝내 싸우고 헤어졌다고 합니다.
우리도 이런 소통의 부재는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