梅月堂集 7
不義富貴如浮雲辨: 불의한 부귀로 성대히 봉양하는 것은 뜬 구름처럼 가법게
여겨야 함을 논변함
천지 사이에 지극히 즐거운 것이 있으니, 그것은 실로 만든 현악기도 아니요, 대로 만든
관악기도 아니며, 쇠북과 九成과 萬舞와 觴爵을 高堂 大廈와 風령月樹와 竹林花塢 사이에서
서로 주고 받는 것도 아니나, 군자가 세상에 있어서스스로 즐길 만한 것이 있지만 남에게
일러 줄수는 없는 것이요, 다만 自家의 가슴속으로 體會하여야 바야흐로 妙樂과 眞趣가
바깥 사물에 있지 않고 나에게 있음을 보게 되는 것이다.
무엇을 즐겁다고 말하는가? 편안케 하려면 젊은이가 있으며, 바로 추위와 더위가 서로 밀고
해와 달이 번갈아 밝으며, 산이 솟고 내가흐름에 이르러서도 그러하다. 父子 간에 있어서는
친함이 있고, 君臣 간에 있어서는 義가 있어, 평상시에는 공순하고 일을 볼 때는 공경하며,
사람과 더불어 놀 때는 忠信으로 한다.
蠻매에 들어가고 빈천한 환경에 들어가며 患難에 처하고 부귀의 처지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가는 곳마다 自得하지 아니함이 없게되어 人欲은 깨끗이 없어지고 天理만이 渾然하여서 있는
곳마다 편안하고 만나는 곳마다 즐거워, 한 그릇 도시락 밥과 나물을 먹으며 표주박으로 냉수를
마신다 한들 무엇을 생각하며 무엇을 근심하랴? 物도 잊고 나도 잊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曾點이 말하기를, "點은 늦은 봄에 봄 옷이 다 만들어지거든 冠子와 冠童을 데리고 沂水물에
목욕하고 風雩에서 바람 쏘이고 시한수 읊고 돌아오겠습니다." 하니, 공자가 말 하기를, "나도
點과 같이 하려 한다." 고 하였다. 和 한 덩어리를 한 꿰미에 꿰어 모으면 모두가 하나되어 사욕을
이기고 禮로 돌아가 仁이 되는 것이니, 발분하여 밥 먹는 것까지 잊어가면서 본 떠야 할 것이다.
義아닌 富貴로 奉養을 성하게 하는 것을 보기를, 마치 뜬 구름이 떳다 없어졌다 하는 거처럼
가볍게 여기고 막연하게 본다면 우리 집의 안락한 속을 흔들리게 할 수는 없을 것이니,
이는 덕이 있고 지위있는 사람이 부귀를 멸시하기를 마치 뜬구름같이 하고, 작록을 두고 不義라
여기기를 마치 於陵仲子와 같이 하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2011.4.5 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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