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百聯抄解
중국의 유명한 칠언고시(七言古詩) 중에서 연구(聯句)100수를 뽑아 글자마다 음(音)과
훈(訓)을 달고 한글로도 번역한 한시입문서(漢詩入門書)이다.
조선 명종 때의 문신 하서 김인후 (河西 金麟厚) 선생이 편찬한 것으로 조선시대 아동용
교재인 "推句" 에 가장 많이 인용되었다. 그중 몇 수를 隸書體로 옮겨 본다.
1 花笑檻前聲未聽(화소함전성미청) 꽃이 난간 앞에서 웃는데 소리는 들리지 않고
鳥啼林下淚難看(조제임하루난간) 새가 수풀 아래서 우는데 눈물은 보기 어렵구나
2 螢火不燒籬下草(형화불소리하초) 반딧불로는 울타리 아래 풀잎을 불사르지 못하고
月鉤雖掛殿中簾(월구수괘전중염) 갈구리같은 초승달로는 집안의 주렴은 걸기가 어렵구나
3 月掛山空無柄扇(월괘산공무병선) 달이 산위에 걸려있는 모습은 자루 없는 부채요
星排碧落絶纓珠(성배벽락절영주) 별들이 하늘에 깔려있는 모습은 실 끊어진 구슬이로다.
4 山影入門推不出(산영입문추불출) 산 그림자가 문에 들어와 밀어도 나가지 않고
月光鋪地掃還生(월광포지소환생) 달빛이 땅에 퍼져 쓸어도 쓸리지 않네.
2011.3.13 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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