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절대로 우리들을 속이지 않는다
우리들을 속이는 자는 언제나 우리들이다
人 生 과 藝 術
요석(樂石)
人間은 文化란 태반 위에서 藝術이란 힘을 빌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문화는 우리의 삶을 어루만지고 일깨우며 우리의 의식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여기 요석재(樂石齋)란 공간으로 여러분을 招待하여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고자 합니다. 요석재에는 壽石과 音樂, 美術 그리고 書畵등 모든 인생을 아름답게 꾸미는 自然要素 들이 모여 있습니다.
낮은 울림으로 흐르는 잔잔한 音響은 넓은 공간을 자유롭게 채우며 복잡한 환경에 마비된 영혼을 어루만집니다. 주변에 座列한 自然物인 壽石은 항상 공복감을 느끼는 빈 마음을 채워 줍니다. 백색의 화선지 위에서 遊泳하는 細動의 筆髮은 藝를 갖추어 墨香을 품어 냅니다.
귀엣말로 속삭이되 귀로는 동냥할 수 없고 맑은 정신 아니면 접근할 수 없는 密語들이 鈍濁한 心魂을 洗腦하는 그 魔力은 왜 壽石에게만 주어져 있을까요? 이 절대라는 壽石이 지니는 生命값은 삼라만상의 우주 자연을 담아 놓은 眞理의 덩어리입니다. 變性과 不正을 모르고 의연한 자세를 고수합니다. 그러나 그 得心은 깊은 정신과 사랑이 아니면 감지 할 수 없습니다.
해가 환한 창가 한나절의 깊이를 더해가는 시간, 그림자 쫓아 흐르던 맑은 旋律은 끊어졌다 이어지고 고였다가 흐르면서 어느 골작의 작은 물소리를 훔치다가도 어느새 힘차고 우렁차게 천지를 진동시킵니다. 교활한 技巧로 넓은 우주를 방황하다가 돌아와 廣野를 휩쓸며 내 뼛속까지 스며들고 사그라지는 이 魔女같은 音源은 나 혼자만이 감전되는 것일까요?
갈 길 먼 筆鋒의 行步는 퍼내도 퍼내어도 보이지 않는 우물속을 두레박질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舞臺에는 지금 아름다운 율동이 펼쳐지고 있지만, 나는 아직 축여내지 못한 목마름으로 하얀 餘白을 검은 먹으로 한없이 덧칠 해 가고 있습니다. 이것이 삶의 眞實이기를 바라며 이렇게 이 속에 흠뻑 빠지기를 갈구하는 자유를 누리고 있습니다.
自然은 藝術의 觀照요 목마름이기도 합니다.
세상의 모든 自然은 藝術아닌 것이 없습니다.
눈부신 햇살, 청명한 하늘, 단아한 까치의 울음소리, 억겁을 살아 숨 쉬는 산과 들, 구구절절 담고 버리는 많은 시간들, 나도 모르게 형성되고 스러지는 모든 자연의 이치들, 삶을 갈구하며 신처럼 믿었던 허상도 藝術이었나 봅니다.
그 동안 더욱 아름다운 것들을 위하여 어설픈 공간, 간약한 시간 속에서도 촛불을 사르고 검은 연기를 맡으며 환상이 아닌 현실일 때까지 손바닥을 비비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사이 갈라지는 변심과 옹색한 변명이 어깨너머로 기웃거릴지 모릅니다. 그러나 주어진 자유와 시간을 가지고 경쟁하고자 합니다.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우리의 바람(望)은 아직도 유효하고 인생과 예술은 어디에나 공존하니까요. 그렇게 살아지기를 서두르지 않고 예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