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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上의 言語 /樂石
나는 太初에 피를 나눈 적 없는 무리들과 한 몸으로 태어나
곁에 머무는 바람처럼 외롭지 않았다
그럼 요절난 肉身과 사납게 갈기진 체면은 무엇인가?
다양한 감정을 품은 自然의 攝理는 가만두지 안 했다
완강히 버티던 본질 없는 무리들을
천 길 絶壁에서 사심 없이 찍어 내렸다
가슴을 후벼서라도 실핏줄 숨구멍을 뚫어야 했고
순응하는 세력들만 飼育하여 세월의 눈금을 새겨야 했다
戊子年 봄
무두질하던 억겁의 세월이 무심치 않던 즈음
드디어 宇宙보다 크고 넓은 입을 열어
天上의 言語로 생명 값을 이야기한다
살갑게 몸을 푼 自然物은 天然 그대로 말을 했다
풍류를 즐기는 詩人 墨客 畵工들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강원 평창 대상리 産 ( 2008.4.20 生) 크기 :32*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