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

천상의 언어

서로도아 2008. 10. 22.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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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天上의 言語 /樂石

 

나는 太初에 피를 나눈 적 없는 무리들과 한 몸으로 태어나

곁에 머무는 바람처럼 외롭지 않았다

 

그럼 요절난 肉身과 사납게 갈기진 체면은 무엇인가?

다양한 감정을 품은 自然의 攝理는 가만두지 안 했다

 

완강히 버티던 본질 없는 무리들을

천 길 絶壁에서 사심 없이 찍어 내렸다

 

가슴을 후벼서라도 실핏줄 숨구멍을 뚫어야 했고

순응하는 세력들만 飼育하여 세월의 눈금을 새겨야 했다

 

戊子年 봄

무두질하던 억겁의 세월이 무심치 않던 즈음

 드디어 宇宙보다 크고 넓은 입을 열어

天上의 言語로 생명 값을 이야기한다

 

살갑게 몸을 푼 自然物은 天然 그대로 말을 했다

풍류를 즐기는 詩人 墨客 畵工들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강원 평창 대상리  産 ( 2008.4.20 生)            크기 :32*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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