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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봉온천
    발길 따라 2024. 1. 2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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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강선을 타고 이천역에 도착하면 독특한 모양의 역사(驛舍)를 볼 수 있다.

    2016년 9월에 개통한  성남 판교에서 여주까지의 경강선. 57Km 지하철 노선은,  이제 2024년 1월 7일부터는  KTX가 원주까지 운행케 되어 원주지역 사람의 서울 진입 황금 노선이 될 것 같다  지하철 노선을 KTX와 겸용하게 된 것이다.

     

    말이 지하철이지 지상의 모든 것을 보여 준다 산비탈에 마구잡이로 솟아오른 빌딩들과 침묵의 강도 보인다. 달려 갈수록  타고 내리는 발길들도  뜸해진다.

     

    그런데 이천역에 내려서 보니 역사기 아주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다. 지역 특성을 살려 도자기 모형의 외관을 갖추고 있으나  역 내의  시설이 너무도 황량하고  역 밖의  주변 상황이 삭막하여 쓸쓸하다. 도자기 흙을 반죽한  색감을 한 역사건물은 마치  철 모를 엎어 놓은 듯하여  산뜻한 맛은 없다. 버스와 택시 승강장만 달랑 있어서 정감을 느낄만한  곳이 어디에도 없다..

     

     

    세월의 흐름은 어쩔 수 없나 보다. 옛날의 설봉온천 관광호텔은 간데없고 마천루 같은 벽천 아파트가 우후 죽순처럼 앞을 가로막고 있다.

    안흥지를 돌아 설봉 온천장을 찾으니  조선시대 세종임금도 찾을 만큼 그 유명했던  온천장이 고아처럼 시컿먼 얼굴로 빌딩 사이에 납작 엎드려 있다. 그래도 유명세는 놓지 않으려고 호텔은 폐업하고 온천장만 구 시설에 약간의 리모델링을 거쳐 손님을 맞고 있다  

     

    사실은 온천욕 보다도 옛 추억을 더듬어 찾아 갔으나 그 모습은 간데없고  스파도 있는지 없는지 겨울에는 문을 닫는다 하니,  실내 온천욕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곳은 우리 3 5회원 (35년생 동갑내기) 들이  재직 시에 환갑을 맞아 회원 부부 60여 명이 휴일을 택해 합동 환갑잔치를 한 장소이다. 잘 계획된 프로그램과 연예인의 가무 등을 곁들여 흥겹고 즐거운 시간으로 밤을 채웠다.  1박 2일에 걸쳐 신혼여행의 기분으로 하룻밤을 자면서 온천욕도  즐기고 왔던 곳이다.  당시 내가 주관하여  모든 행사를 진행하였기에 그 뜻이 새롭다.

     

    아 그러나 그 여적은 찾을 길 없고 추억만 남아 그나마 이천 설봉 온천탕이라도 남아 거기에 옛이야기를 묻어두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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