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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릇이 피는 절정기이다. 해마다 이때면 떼창을 이루며 사진 술사들도 모여든다.
유난히 심했던 가뭄 뒤에 두 번이나 격은 홍수 장마로 꽃무릇의 구근도 견딜 수 없었던지 꽃밭이 전 해만 못하다.
아직 활짝 피지 않아서 인지 빈자리가 보이고 꽃대 수가 줄지 않았나 하여 기대에 못미쳐 서운하다. 보식을 하거나 거름을 충분히 주어 관리를 잘 해야 하는데 방치된 듯싶다.
그런데도 일사불란하게 시일에 맞춰 연한 꽃대가 일제히 올라와 사람의 마음을 움켜 잡는 붉은 꽃으로 온 대지를 양탄자로 깔아 놓은 것을 보면 계절에 대한 순응과 질서가 얼마나 자연스러운가 경탄스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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