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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말합니다
가을을 불태우고 떠나는 나는
응축된 자연의 발음이라고...
표정을 바꾸며 예술에 접속할 때
나에게 말합니다
찬바람 불기 전에 다녀가라고.....
오색동 재롱 너울너울 춤을 추던 나뭇잎은
올해 마지막 날이 될지도 모를 골목에 축제를 열고
입고 있던 옷을 벗어던져 속살을 살짝 비춰 줍니다
총천연색으로 된 색동옷이 너무 아름다워 몇 벌 가져왔습니다
훗날 추억 잡으려면 마을 패션쇼를 해도 좋다기에....
그의 약속대로 묵묵히 손을 꽉 잡아 줬습니다
또 오세요 !
아무도 그를 가두지 않는 한 따뜻한 날 또 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