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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션쇼 마을 한바퀴
    정든마을 2020. 11. 17.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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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풍이 말합니다

     

    가을을 불태우고 떠나는 나는

    응축된 자연의 발음이라고...

     

    표정을 바꾸며 예술에 접속할 때

    나에게 말합니다

    찬바람 불기 전에 다녀가라고.....

     

    오색동 재롱 너울너울 춤을 추던 나뭇잎은

    올해 마지막 날이 될지도 모를 골목에 축제를 열고    

    입고 있던 옷을 벗어던져 속살을 살짝 비춰 줍니다

     

    총천연색으로 된 색동옷이 너무 아름다워 몇 벌 가져왔습니다

    훗날 추억 잡으려면 마을 패션쇼를 해도 좋다기에....

     

    그의 약속대로 묵묵히 손을 꽉 잡아 줬습니다

    또 오세요 ! 

    아무도 그를 가두지 않는 한 따뜻한 날 또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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