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사(蘇來寺)라고도 불리던 부안 내소사는 고창 선운사(禪雲寺)의 말사로 삼국시대 백제 무왕 34년(633)에 승려 혜구 두타(惠丘頭陀)가 창건한 사찰로 일원(一圓이 전라북도 기념물 78호로 지정되어 있다.
본래 소래사(蘇來寺 다시 태어나 찾아온다는 뜻)는 조선 인조 11년( 1663)에 청민 선사(靑旻禪師)가 중건할 때쯤에 내소사(來蘇寺. 來生에 반드시 蘇生하리라)로 바뀌었는데 그 이유는 확실치 않다.
내소사 내에 현존하는 당우 및 중요문화재로는 보물 제291호로 지정된 대웅보전(大雄寶殿 1623. 인조 1년))과 보물 제277호인 고려 동종(高麗銅鐘 1222, 고려 고종 9년), 보물 제278호인 법화 경절 본사경(法華經折本寫經), 은 전주시립박불관에 위탁 보관되어 있고, 보물 제1268호 괘불 (掛佛 1700, 조선 숙종 26년) 등과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25호로 지정된 요사체, 설선당(說禪堂), 보종각(寶鐘閣), 봉래루(蓬萊樓), 제124호 삼층석탑 등이 있다.
능가산 내소사 (楞伽山來蘇寺) 일주문(1982)
편액 글씨는 20세기 최고 명필로 꼽히는 일중 김충현 (一中 金忠顯)의 예서체(隸書體) 작품이다.
각도가 비스듬히 세워진 일주문은 공간의 내부가 신비롭게 , 호기심 나게 유도하기 위한 건축기법 같다.
일주문에 들어가면 수령 150살 정도 된 전나무가 약 600m 정도 길가 양쪽으로 쭉 하늘을 덮어 터널을 이룬다.
그 숲속의 향취와 피톤치드는 청량함을 더하고 있어 산사를 찾는 발길은 가볍기만 하다.
숲길을 가다가 오른쪽 샛길로 약 200m 정도 들어가면 신라 고승 고승 진표 율사가 창건했다는 지장암(地藏庵)이 있다
전나무 숲길이 긑나는 지점 왼편에 연지(蓮池)가 있고, 뒤쪽에 부도전이 있다. 당대의 명필 탄허 스님의 글씨 해안(海眼) 스님의 부도비(浮屠碑)도 볼 수 있다.
이어서 단풍나무와 벚나무가 무성하고 그 끝에 천왕문이 있다.
천왕문(天王門).
사천왕상을 봉안하기 위한 건물로 경내 출입문 역할도 하고 사찰의 수호신이다.
현판은 역시 일중 김충현의 글씨이고, 주련의 글은 해안 선사(海眼禪師)의 오도송(悟道頌)이다. 오도송이란 선승이 자신의 깨달음을 읊은 선시(禪詩)를 이르는 말이다.
전면 세 칸 측면 두 칸 팔작지붕 형태의 목조건물로 1986년에 지었다.
북방 다문천왕 동방 지국천왕
남방 종장천왕 서방 광목천왕
천왕문의 주련에 새겨진 글을 읽고 가자 (청남 권영한 선생님의 편집과 해설을 가져왔다)
일주문 안에 들어서면 수령 1000년의 무성하게 자란 당산나무와 왼편으로 보종각이 보입니다.
보호수로서 수령 1000년, 나무 키 20m, 둘레 7.5m라 한다.
뒤로 보이는 능가산과 내소사 대웅보전
1963년 1월 21일 대한민국 보물 제291호로 지정되었다. 현재의 대웅전은 1633년 천민 대사가 절을 개축할 때 새로 지은 것이라 한다. 못 하나 쓰지 않고 나무토막을 깎아 끼워 맞춰 지었고, 전면 3칸 측면 3칸의 단층 팔작지붕 집이다. 문짝은 초화문(草花紋)을 투각(透刻)하여 독특한 양태를 지녀 멋스럽다.
처마 밑 공포는 외부로 많이 뻗은 외삼출목(外三出目)으로 길게 뻗어 나온 쇠서(소 혓바닥 모양)들이 겹겹이 중첩되어 한층 더 한국적인 풍채를 풍겨준다.
법당 안에는 삼존불 석가불 좌상을 중심으로 좌우네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봉안되어 있고, 불화로는 영산 후불탱화 및 후불벽화로 '백의관음보살좌상'이 그려져 있어 이 그림은 일품으로 여긴다.
대웅보전 현판 글씨는 원교 이광사( 圓嶠 李匡師)가 썼다
출입하는 각 문짝은 꽃살문으로 해바라기꽃, 연꽃, 국화꽃 등의 꽃무늬가 새겨져 있는데 그 새긴 모양이 문마다 다르고 그 창살 꽃무늬 하나하나의 조각은 섬세, 정교하게 새겨 만든 화려한 듯하면서도 소박한 느낌의 미적 극치를 나타낸다. 정갈하고 엣스러운 모습이 고요함과 다정함을 간직하고 있다.
못을 쓰지 않고 나무를 깎아 끼워 맞춰 지었다는 이 절은 독특한 건축 기술로 유명하다.
처마 밑 공포는 외부로 많이 뻗은 외삼출목(外三出目)으로 길게 뻗어 나온 쇠서(소 혓바닥 모양)들이 겹겹이 중첩되어 한층 더 한국적인 풍채를 풍겨준다.
내소사 목조아미타삼존불좌상(木造阿彌陀坐像. 석가모니불. 좌 문수보살 우 보현보살)
조선시대 제작된 이 삼존불상은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55호로 지정(2018.3.9) 되었다.
백의관음보살좌상 벽화(대웅보전 후벽에 있다)
화려한 단청의 지장전(地藏殿)
지장보살과 명부 10왕을 봉안한 전각으로 2010년에 건립되었다.
잠시 지장전 주련 글을 읽고 가자
약인욕식불경계(若人欲識佛境界) 어떤 사람들이 만약 부처님의 경계를 알고자 한다면
당정기의여허공(當淨其意如虛空) 마땅히 그 마음을 허공과 같이 깨끗하게 하고
원리망상급제취(遠離妄想及諸趣) 온갖 망상과 모든 업행을 멀리 보내고
영심소향개무애(令心所向皆無碍) 마음이 향하는 곳 어디든 거리낌이 없게 하라
자광조처연화출(慈光照處蓮花出) 자비로운 빛이 비치는 곳에 연꽃이 피고
혜안관시지옥공(慧眼觀時地獄空) 지혜의 눈으로 볼 때 지옥이 빈다네
ㅡ海眼 스님 오도송
설선당과 요사 (說禪堂ㅡ 寮舍: )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25호. 백제 무왕 34년(633) 혜구(惠丘) 창건
내소사 영산회괘불탱(보물 제1268호)
괘불(掛佛)이란 불교의 큰 행사나 의식이 있을 때 걸어 놓고 행사에 이용하는 걸개그림이다.
높이 10.5m 너비 8.17m의 대작으로 조선 숙종 26년 (1700) 제작
보종각
고려 동종 (1222년 고려 고종 9년. 제작. 높이 103cm)
범종각(梵鍾閣) 1995년 철산 스님 건립
불전사물 (범종, 법고, 목어, 운판 )이 봉안되어 있다
법화 경절 사본(法華經折寫本)
보물 제278호로 지정된 법화경절사본은 조선 태종 15년(1415)에 이 씨 부인이 그의 남편 유근의 명복을 빌기 위해 글 한자 쓰고 절 한 번 하는 일 자 일 배(一字一拜)의 지극한 정성으로 묘법연화경을 써서 공양한 7권으로 엮은 필사본으로, 지금은 전주시립박물관에 위탁 보관되어 있다.
봉래루(逢萊樓)
조선채종12년건립(1414)전측면 5칸 2칸의 , 2층 누각의 맞배지붕 건축물이다.
당산나무를 지나면 대웅전 앞 마당으로 들어가는 통로인 봉래루가 자리하고 잇다.
내부에는 각종 전기와 시를 적은 현판들로 가득하다.
삼층석탑
내소사 대웅전앞에 있는 삼층석탑은 고려시대 작품으로 높이 3.4m이다.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24호 (1986.9.8) 로 지정되었다.
2층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세우고 꼭대기엔 장식을 얹은 모습이다.
경내를 나와 브룬펠시아 재스민의 향내를 맡으며 화이트 블록 카페에서 커피 한 잔으로 휴식을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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