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 쥐꼬리새 (Pink Muhly: 분홍 쥐꼬리새 ) 외떡잎식물- 볏목- 벼과식물
미국이 원산지이며 미 서부와 중부의 따뜻한 평야에서 자생하던 여러해살이 풀이라 한다.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조경의 용도로 재배하고 있다. 군락을 이루고 무더기로 핀 핑크색인 이 풀은 번식력과 생존력이 강해 벼처럼 심은 한 포기에 100여 개의 부드러운 깃털로 나뉘어 허리 높이까지 자라 사방으로 퍼지므로 그 엉킴이 솜사탕 마냥 뒤엉킨다.
이러한 번식력 때문에 한국의 자생종 식물인 토종식물이 위협받지나 않을까 하여 조경이나 관상 용도로 분별없이 들여온 이 식물도 이제는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공원이나 냇가에 심어 자생용 들풀식물로만 감상해 오던 것을, 각 지역 단체마다 이젠 아예 밭과 논, 산등성이의 농작물을 걷어 내고 그 자리에 대단위 화훼단지로 조성하겠다는 심산이니 이젠 배가 불러도 한참 너무 불은 것이다.
콩, 고구마, 꽤, 채소등 농작물이 있어야 할 곳에 코스모스, 구절초, 수선화, 핑크 뮬리, 꽃무릇 등이 하늘거리고 있으니 이런 것도 지자체가 국익을 위해 해야 할 일이라고 하기엔 지나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아무리 관광 수입을 위한 조치라 할 지라도 국토의 토지 이용은 합리적이어야 하지 않을까.
전체적으로 농작물 재배와 화훼단지의 조성에 이용도상 문제가 없고 개인토지에 대한 토지의 보상이 이루어진다 할 지라도 유휴지도 아니고 비옥한 전답이 비생산적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관상품화 토지로 바뀌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