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영화 <버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지금 봐도 그 감동과 재미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고전명작이다.
미국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이 영화는 남북전쟁이 얼마나 참담하고 비참한 결과를 낳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비록 미 남부 목화농장의 딸인 <스칼렛>의 인생여정을 통해 나타나지만, 새로운 문명과 단절된 채 옛 관습과 전통에 묻혀 살아가려는 남부의 보수주의적 사상이, 전쟁의 결과로 사랑도 생명도 부귀도 재산도 문화도 하루 아침에 바람과 함께 사라져 페허로 변하는 참혹함을 보여준다.
흑인들의 노예해방을 거부한 남부에서 남부연합을 결성하자 촉발된 남북전쟁은 인명만도 62만명의 사상자를 내면서, 전 국민의 2%를 같은 국민들 끼리 싸워 살상한 것이다.
당시 승리를한 북군이 종전 후 남부에 자생의 기회를 주어 유연한 자세를 취함으로서 화해의 발걸음에 속도를 내어 잃어버린 것들을 빨리 되찾고 하나가 되어 세계경제를 지배하게 되었다.
유사한 내전을 겪은 우리나라를 보자. 한반도 평화가 정책적 실체로 가시화 되고 있고 국민의식이 점차 고조되고 있는 시점이므로 온 국민이 화합하여 기회를 놓치지 말고 남북통일에 매진해야 할 때 임에도 그렇지 않은 호전자들이 있어 안타갑다.
선거철이면 의례적으로 악성 가짜뉴스가 떠돌아 다닌다. 남북간의 대립과 감정을 조장하여 정치적 이득을 보거나 만족을 느끼려는 정치모리배들의 소행인 듯 싶다.
박근혜 정부의 몰락과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회담. 북미회담등이 열려, 떠 돌던 가짜 뉴스가 바람과 함께 사라졌나 했더니 요즘 또 등장 했다.
5.18 민주화운동을 부정하며, 유공자들을 종북 좌파들의 정치세력에 의해 만들어진 괴물집단이라는 것이다. 독재를 영웅화 하고 민주화를 폄훼(貶毁)하는 내용이다.
북한을 끌어들여 재미를 본 전통에 매달린 정객들에게 미국의 남북전쟁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꼭 한 번 보라고 권하고 싶다. 평화가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를 깨달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