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모통이

첫눈

서로도아 2018. 11. 24. 20:42
728x90

 

 

 

 

어둠을 걷어내고

일어나 보니

창밖엔 함박눈이

하얗게 쌓이네

 

첫눈이 내리니

나는 좋네

하는 일 없으니

늦잠도 좋고

 

장작불이 아니라도

고구마 굽고

토실토실 알밤 맛은

또 어떻고,

 

감주라도 익혀뒀음

참 좋았을 걸

 

침침한 눈 씻고 보니

 

뚜벅뚜벅 오던 눈

 멈춰 버렸

 

 

소설 절기 새벽에 내린 첫눈이 폭설이 되네

 

 

 

내리던 함박눈은 그치고

 

 

 

나뭇가지엔 하얀 꽃이 잠시 피었네

 

 

 

 

 

 

'살아가는 모통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런생각 저런생각  (0) 2018.12.03
자화상  (0) 2018.11.25
울퉁불퉁  (0) 2018.11.21
목타는 대지  (0) 2017.06.20
미꾸라지  (0) 2017.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