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수석1

종유석(鐘乳石)

서로도아 2013. 9. 10.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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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유석(鍾乳石) / Surodoa

 

지금으로부터 18년 전이다.  태국 여행 중 방콕에서 파타야로 이동하다가 휴게소에서 잠시

쉬게 되었다. 휴게소 근처 길가에서 귀한  물건이 눈에 띄었다.

대체로 관광객을 상대로 판매하는 물건은 과일이나 토산품 등이 전부인데, 여긴 진열대도 없이 20대 아이가

동굴에서 잘라 온 종유석 몇개를 땅 바닥에 진열해 놓고 있다.

우선 궁금하여 이 종유석이 어디서 나온 거냐고 물었다.  미얀마(버마) 에서 갸져왔단다.  그의 말이

신빙성은 없으나  그렇겠다고 응해 줬다.  적성 형태로 보아 종유석을 채취한 것이다.

종유석이란 석회암동굴 안에서 고드름처럼 공중에 매달려 자란 것이고, 석순이란 죽순처럼  

닥에서 위로 자란 것이다. 

 

우리나라에선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채취를 엄격히 규제하고 있으나 미얀마에선  함부로

어 국경을 넘고 있었으니 배고픔 앞에는 어쩔 수 없는가 보다 여겼다.

많은 석회동굴을 다녀 본 나로서는 이 종유석에 대하여 호기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첫째 개인이 수집하기어려운 희귀성이 있는 물건이라는 점,  둘째 대부분의 사람들은 관심

이지만 수석 수집가로서 여행 이외에 또 다른 보람을 얻는 유일한 기회인 점,  셋째 이만큼

성되기까지 수 억 년이라는 세월이 걸린 자연물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기념 물적인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 하였다.

 

석순이나  종유석이  일 천년에  약 1~6cm가 자란다고 하니 39cm인 이 종유석의 수명은 약 1억

으로 추산된다. 석회암이 빗물에 의해  녹은 탄산칼슘 용액의  칼사이트가  물방울 처럼 떨어지면서 쌓여 형성된다고  한다.

생각과는 달리 다이아몬드처럼 강하고 무거우며 변색이 없다.  그래서 높은 동굴  천장까지 석주를 이루어도 부러지지 않나 보다.

 

 

 

                                                               1995년 12월  미얀마 산    크기 10X6x39

                                                          

 

 

 

 

 

중국의 장가계 지구에 있는 황룡동굴 내의  정해신침(定海神針)이란 석순

 

높이 (키) 19.2m, 가는 곳은 10cm, 굵은 곳은 40cm로  얼마나 강한가를 가늠케 한다.

보험에 가입돼 있는데 보험가액이 인민폐 1억 원(한화 약 200억 원)이라 한다.

6m가 더 자라야 천장에 닿는다고 하는데, 1cm 자라는데 100년이 걸린다니 6억 년 후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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