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모통이

이슬비 내리는 아침

서로도아 2013. 5. 2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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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비 내리는 아침

 

 

함초롬이  이슬비 머금은  불곡산

아침 창문 앞으로 다가와 

상큼한 푸르름 저공으로 뿌린다

 

 

 

덴드롱 꽃나무가 반가워 창문을 연다

휴일 아침의 고요가 내려 앉고 

무거운 숲의  향기가  습기를 따라 올라온다

 

'밤새 단비 같은 비 고마웠어

우리만 아는 미소로  건네주고 싶다, 나는 너에게

고마워요, 눈물 날 만큼'

  

 

 

이 순간이 가장 소중한  걸 왜 몰랐을가

 

열다섯살 아리따운 덴드롱 아가씨 

수줍어서 말 못하고 이별하더니

돌아와 겹문을 꼭꼭 닫고선

안개 낀 불곡산 바라보며 눈물 흘리네

 

 

 

愉 逸(유일)

유쾌하고 편안 함

2013. 5. 19

 

하나되는 자연의 오묘함을  보고 있노라니

인간사도 이와 같아 아침 참 좋다

자연과 더불어 함께 나눔에서

따뜻하고 아름답고 유쾌하고 편안함이 절로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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