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통(仲長統, 179~220)
後漢의 學者, 高士, 환로(宦路. 벼슬)의 길을 마다하고 布衣로 일생을 마쳤다.
"대체로 帝王을 따라 노니는 자는 立身揚名하고자 하기 위해서이나, 이름은 항상 보존되는 것이
아니고 인생은 쉽게 없어지니, 여유롭게 한가롭게 노닐며 편안히 즐기면서 자유롭게 기거하여
진실로 그 뜻을 스스로 즐겁게 함을 꾀할 것이리라" 하였다.
낙지론(樂志論)을 해서체(楷書體)로 쓰다
樂志論(낙지론)
使居有良田廣宅(사거유량전광택)
背山臨流 溝池環匝(배산임류구지환잡)
竹木周布 場圃築前 果園樹後(죽목주포 장포축전 과원수후)
舟車足以代步涉之難(주거족이대보섭지난)
使令足以息四體之役(사령족이식사체지역)
養親有兼珍之膳(양친유겸진지선)
妻拏無苦身之勞(처노무고신지노)
良朋萃止則陳酒肴以娛之(양붕췌지즉진주효이오지)
嘉時吉日則烹羔豚以奉之(가시길일즉팽고돈이봉지)
주躇畦苑 遊戱平林(주저휴원 유희평림)
濯淸水 追凉風(탁청수 추량풍)
釣遊鯉 弋高鴻(조유리익고홍)
風於舞雩之下 詠歸高堂之上(풍어무우지하 영귀고당지상)
安神閨房思老氏之玄虛(안신규방사노씨지현허)
呼吸精和 求至人之彷佛(호흡정화 구지인지방불)
與達者數子論道講書 (여달자수자 논도강서)
俯仰二儀 錯綜人物 (부앙이의 착종인물)
彈南風之雅操 發淸商之妙曲(탄남풍지아조 발청상지묘곡)
逍遙一世之上 睥睨天地之間(소요일세지상 비예천지지간)
不受當時之責 永保性命之期(불수당시지책 영보성명지기)
如是則可以凌宵漢 出宇宙之外矣(여시즉가이능소한 출우주지외의)
豈羨夫入帝王之門哉(기선부입제왕지문재).
내가 거처하는 곳에는 좋은 밭과 넓은 집이 있습니다.
뒤에는 산이 있고 앞에는 냇물이 흐르며 도랑과 못이 주위에 둘러 있고
대와 나무가 사방을 둘러 싸며 채마밭과 꽃밭이 앞에 있고 뒤에는 유실수와
나무가 있습니다.
배와 수레가 있어 걷거나 건너는 어려움을 족히 덜어주고
심부름하는 아이 있어 팔다리를 움직여야 하는 수고를 대신해 줍니다
부모님을 봉양함에 맛있는 음식이 있고
처자식에게는 몸으로 부대껴야하는 괴로움이 없습니다.
벗들이 몰려오면 술과 안주를 내와 즐기고
좋은 때 좋은 날이면 양과 돼지를 삶아 대접합니다.
밭둑과 동산을 거닐고 넓은 숲에서 즐겁게 노닐며
맑은 물에 몸을 씻고 시원한 바람을 쫓습니다
자맥질하는 잉어를 낚고 높이 나는 기러기를 쏘아 떨어뜨립니다.
너른 언덕 아래에서 변죽을 울리고 높은 대청 위로 시를 읊으며 돌아옵니다.
안방에서 심신을 편안히 하고 노장의 현묘함을 사색하며
호홉으로 정기를 조절하여 지인의 경지를 였봅니다.
몇 몇 통달한 사람과 더불어 도를 얘기하며 문장을 강론하며
하늘을 우러러 땅을 굽어 보아 고금의 인물들을 품평 합니다.
남풍의 고아한 곡조를 타보고 청상곡의 미묘한 가락을 연주하며
속세를 떠난 높은 경지에서 노닐다 천지의 이치를 곁눈질 하고
당대의 책임을 떠맡지 않으며 타고난 목숨을 오래도록 보존 합니다.
이와 같이 하면 저 하늘을 넘어 우주 밖으로 나갈 수 있으니
어찌 제왕의 문으로 들어가는 것을 부러워 하겠습니까.
낙지론 일부를 전서체(篆書體)로 쓰다
2012.9.16 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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