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서예

청명(淸明)

서로도아 2012. 9. 2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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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明(청명) / 杜 牧(두목)(803~852)

 

淸明時節雨紛紛(청명시절우분분)

청명절기에 비가 부슬부슬 내리니

路上行人欲斷魂(로상행인욕단혼)

길가는 행인의 정신은 아뜩하다

借問酒家何處在(차문주가하처재)

어딘가 술집이 없는냐 물었더니

牧童遙指杏花村(목동요지행화촌)

                                                                목동이 저멀리 살구꽃 핀 마을 가리킨다

 

 

                                                                                      2012.9.13 書

 

 

 

행화촌(杏花村)

이것은 당(唐)나라 때 시인  두목(杜牧)의〈淸明〉이란 시로, 수백년 이래 수 많은 사람들에게

익히 알려져 온 명시이다. 이 시에서 나오는 행화촌(杏花村)이  바로 중국 명주의  하나인 분주

(汾酒)와 죽엽청주(竹葉淸酒)를 만드는 산서성(山西省) 분양(汾陽)시의 행화촌이다.

사서의 기록에 의하면 과거에 분주를 만들때 살구씨가 필요해서  당나라 때에 행화촌 인근지역

에 많은 살구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경치 수려한 행화촌에는 黃公井(황공정) 혹은 향천정(香泉井)이라고  하는 오래된 우물 하나가

있는데 이 우물의 물을 가지고 술을 빚으면 술맛이 특히 향기롭다 한다. 그래서 이 우물물을 가

지고 분주와 죽엽청주를 만든다.

행화촌의 양조 역사는 1500년을 거슬러 올라가 남북조시대에 이른다. 그때부터  행화촌의 술이

유명해서 행화촌 하면 양조와 술 문화로 내외에 명성을 떨쳤다.  당나라 때에  행화촌의 명성은

최고조에 이른다. 이태백(李太白)과 두보(杜甫), 두목(杜牧)을 비롯해 역대의 문인들 모두가 이

곳을 찾아 유구한 술의 역사를 노래 했다는 기록이 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844년~846년

사이에 지주(池州)지사로 있었던 두목(杜牧)이 남긴 봄날에 술을 묻는 시〈 淸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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