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실에 나와 조용히 작품 글씨에 전념하시는 분, 이분의 행서 글씨가 아름다운 예술작품이다.
이분의 작품이 너무도 매력이 있고 감동을 자아내어 일 필을 청하였다.
흔쾌히 응해주신 이 분은 혜원 이상중(蕙苑 李相中)씨 이시다.
서예용필(用筆)의 세 요건인 필법(筆法), 필세(筆勢), 필의(筆義) 등을 완벽하게 갖추고 기교와
아름다움이 겸비된 입체적 글씨를 창작하시는 이분의 작품을 블로그에 공개하여, 서예 연마에
땀을 쏟으시는 많은 서예인들이 배움에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일찍이 필세란 '눕고, 우러르고, 기울고, 비스듬함이 있고, 작고, 크고, 길고, 짧아야 한다' 하였고,
용필은 서예의 핵심으로 '하나의 필획은 곧 하나의 독립적이고 완전히 살아 생생한 형상이다'
라고 정의 하고, 글씨의 아름다움은 용이 노니는 것 같고(婉若遊龍), 나부낌은 구름이 노니는 것
같고(飄若遊雲), 난새가 춤추고 뱀이 놀라는 자태(鸞舞蛇警之態), 오래된 마른 등나무(萬歲枯藤)
등에 비유 하였다. 필의란 작가의 강렬한 사상과 정신세계, 또는 풍부한 상상력 등을 운필의 기교를
통하여 지면위에 생동감 있게 표현하는 예술인 것이다.
이러한 용필을 두루 갖춘 글씨를 제공해주신 혜원 이상중님께 감사를 드린다.
/象村 申欽
桐千年老恒藏曲(동천년노항장곡)
梅一生寒不賣香(매일생한불매향)
오동나무는 천년이 되어도 항상 곡조를 가지고 있고
매화는 일생동안 춥게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퇴계 이황선생이 평생 좌우명으로 삼았다
/缡漵(리서. 중국)
一庭華發來知己(일정화발래지기)
萬卷書開見古人(만권서개견고인)
온 뜰에 꽃이 피니 친한 친구가 오고
만권의 글을 깨우치니 옛사람을 보네
-요석 김상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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