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모통이

인간성, 비인간성

서로도아 2012. 7. 1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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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漢江)

 

 

동맥경화에 걸린 한강이 보인다

숨이 차다

너울대는 저 몸짓 좀 봐

장마철의 신경통 환자처럼 증상이 자연스럽지 않네

누워서 열병을 앓으며 쌓인 울분을 토하고 있네

구급차가 움직인다

통증 주사로 경련을 풀어준다지만

저 울분을 울여낸 물이

생명의 젖줄로 둔갑하지는  못하는가  봐

말초신경 세포는  싫증도 안 나는지

달콤한 단수로 알고 빨아 먹는다

그는 원인도 모르고 도깨비 장단에 맞춰

균형 잃은 체온만 재고 있다   

 

 

 

 

 

 

 

 

 

 

 

 

 

 

 

2012.7.8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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