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모통이

한국명시100선

서로도아 2012. 6. 2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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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명시 100선

磨穿十硯(마천십연) 禿盡千毫(독진천호)라는 글귀를  강조하는 노옹 허당 박현식 님(虛堂  朴賢植)의 야심작 "한국 명시 백선"이다.

평생 열개의 벼루를 맞짱 내고, 천 자루의 붓을 뭉그려 뜨릴 만큼 심혈을 기울여 글씨에 매달렸다는 창암 이삼만 선생의 작서 태도를 소개한 허당님은  구순(九旬)을 앞에 둔 고령이신데도 불구하고 한치의 쉼도 없이 먹을 갈고 집필에 전념하여, 한글과 한문을 통틀어 고전과 현대를 오가며 많은 문집을 필사하고 계시다.  이렇듯 필사 편철한 서책이 이 분의 각오가 어깨 높이에 이르도록  이라더니, 불과 2년 여 만에 허리에 까라왔으므로 가히 그 노력과 근력에 경탄하지 아니할 수 없다.

이처럼 붓글씨 서책은 교재용으로 인쇄하여 발간되거나 개인 또는 단체가 도록(圖錄)으로 발간하여 필력남기려는 의도는 있어도, 현대사회에서 화선지 위에 먹을 갈아 붓으로 글씨를 필사한 유작용(遺作用) 시집과 소설 서책은 찾아볼 수 없다는 점에서 의외라고 생각한다. 

더욱이 이 책은 주옥같은 한국의 명시 100편이 담겨 가슴에 양식을 더하고 있다.

한 자 한자 허당님의 피와 땀이 배인 이 책은 후세에  훌륭한 예술작품으로  길이 남아 보존적 가치를 더 할 것으로 믿는다.  허당님으로부터 이 작품을 기증받고 그 훌륭한 가르침에 따르지 못하는  미천한 신세가 황송할 따름이다.  더욱 건필 하시어 목표에 안착하시기를 빌뿐이다. 

 

 

 

 

 

 

 

 

 

 

 

 

 

 

 

201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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