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한강(漢江)
동맥경화에 걸린 한강이 보인다
숨이 차다
너울대는 저 몸짓 좀 봐
장마철의 신경통 환자처럼 증상이 자연스럽지 않네
누워서 열병을 앓으며 쌓인 울분을 토하고 있네
구급차가 움직인다
통증 주사로 경련을 풀어준다지만
저 울분을 울여낸 물이
생명의 젖줄로 둔갑하지는 못하는가 봐
말초신경 세포는 싫증도 안 나는지
달콤한 단수로 알고 빨아 먹는다
그는 원인도 모르고 도깨비 장단에 맞춰
균형 잃은 체온만 재고 있다
2012.7.8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