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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봉
태풍불고 폭우가 오면 깊은 물에 빠져서
개구리 헤엄도 마다않고 발버둥을 쳐보고
명당자리 빼앗길가봐 아귀다툼도 벌렸다마는
개성있는 얼굴로 강물 위에 버티고 서서
단양팔경에 합류하여 이름표를 붙였다네
그래도
사정없는 잡배들이 여지없이 달려들어
머리로 헤딩하고 몽둥이로 갈겨대어
곱디고운 내 몸둥이 피멍이 낭자하다네
어느 의인 나를 보고 도담봉 아니냐고
집안으로 업고와서 입혀주고 먹여주고
안식처를 마련해줘 딴 세상을 산다네
강원 정선 나전 産(2006.10.15 生) 크기 : 19*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