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수채화 386

시선이 멈춘 자리

고장 난 벽시계 고장 난 벽시계를 이용해 액자를 만들어 그림을 넣어 시계 대용으로 걸였다. 지금은 어느 학교의 벽에 걸렸다. Watercolor on Fabriano 8X8 2014.8.10 Painted by surodoa 고장 난 벽시계가 있다 시간이 멈추었다 용도가 폐기되어 멈춰선 자리에 향수(鄕愁가 드리워진다 저녁 노을빛이 눈부시다 움직여 달라고 애원할 게 없다 잠들면 사라지는 숨은 시간이 어둠 밖으로 와서 내 곁에 눕는다. 또 오지 않아도 되는 내일이 오고 있다. nostalga(노스텔지어) 2014.8.10 surodoa 그림

나의 수채화 2014.08.14

오대산 계곡

오대산 계곡 눈(石) , 귀(水) 그리고 코(松) 숲 아래 계곡은 적막하고 고요하다 햇빛을 받아 번득이는 강돌과 서늘한 강물의 음이온, 단정한 소나무가 품어내는 피톤치트의 공기는 상쾌하다 한적한 숲속에 투명한 공기와 초록빛 자연이 가득하다 소음과 냄새에 시달리며 쇠똥이라도 묻을까 봐 민감한 감각으로 조심스레 살아가는 부자연한 인생, 이 자연속에서 서늘한 솔향을 퍼나르는 내 숨구멍 먼지와 기차소리 스팸문자까지도 걸러주고 있다 2014년 7월 어느날의 생명줄이 이렇다는 말이다 Watercolor on Fabriano 52.5X38.5 2014.7.21 surodoa

나의 수채화 2014.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