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 장인집에 갔다 왔다" 그렇다고 처가(妻家) 집에 간 것이 아니고 장인(匠人) 집에 갔다 왔다.
이렇듯 우리나라 한글 언어는 표의문자(表意文字) 이자 음소문자(音素文字)이기 때문에 동명이의어(同名異意語: 같은 소리 다른 뜻)로 된 언어는 이어진 앞뒤 표현을 보아야 뜻을 알 수 있다. 장인(匠人)은 숙련된 기능인을 뜻하며, 장인(丈人)은 아내의 아버지를 뜻한다.
동명이의어 예를 들면 눈, 차, 배, 밤, 비, 말, 다리. 길. 절 등 같은 소리에 다른 뜻을 가진 언어가 참으로 많다.
요즘은 축어를 많이 써서 동명이의(同名異意)의 새로운 용어가 더욱 늘고 있다. 더구나 영문으로 된 약어는 전문가 아니면 그 단어의 뜻을 알 수가 없다. "한시"라 했을 때 한시(漢詩)인지 한시(1時)를 뜻하는지?
우리의 재미있는 언어 중 외국인이 제일 익히기 어려움을 느끼는 것은 시간에 대한 표현이라 한다.
시간을 표현 할 때 일이삼사오육칠팔구십을 고유어인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을 섞어서 표현한다
4시 04분 ㅡ 사시 사분, 네시 넷분, 넷시 넷분, 네시 네분도 아니고 네시 사분이라 하고
6시 06분 ㅡ육시 육분, 여섯 시 여섯 분 아니고, 여섯 시 육 분으로
7시 07분 ㅡ칠시 칠분, 일곱시 일곱분 아니고, 일곱시 칠 분으로 표현한다. 파네트리 제빵소에는 시계가 많이 걸려있다
우리나라 제1호 제과 제빵 명장(名匠)인 김영모(金永模)씨의 파네트리 제빵 카페를 가 봤다. 성남시 수정구 설개로 14번 길에 위치한 파네트리 제과 제빵소는 카페와 더불어 빵에 대한 모든 것이 있어서 다양한 종류의 빵맛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인지 엄청나게 방문자가 많다, 53년생인 그는 제과업계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으로 꼽힌단다.
3층과 2층 건물 2개 동이 연결된 내부는 예쁜 동선 뷰 형태의 디자인을 갖추고 있었다. 요즘 신상으로 뜨는 대형 스케일의 스펙 있는 건축물은 아니지만 많은 종류의 빵을 예쁘게 만들어 진열돼 있는 것이며 그의 경력 등이 대단한 실력가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또한 김영모 문화재단의 공간에는 미술전시도 하고 있어서 테이블에 앉아서 좋은 미술품도 감상 하며 차 한잔에 맛 좋은 빵을 즐길 수 있어 알찼다.
특히 김영모 씨의 평생 일궈온 그의 업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그의 전기적 역사물을 한 곳에 모아 전시하고 있어서 타 명장과도 구별되고 국제적 교류 활동 상황과 국내에서 활동한 업적이 대단하였음을 한눈에 볼 수 있였다. 국가의 훈장에서부터 대통령 표창에 까지 안 받은 상이 없으니 업계를 대표하여 국위선양에 보탬이 되는 일을 많이 하지 않았나 싶다. 그야말로 장인 정신의 인품이 돋보이는 냄새가 풍겨나고 있었다.
그의 기록물
수상트로피
작업도구들
김영모씨의 수상과 기념품들
김영모 아트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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