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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추위가 누구러진 날씨에 가까운 몽뻬르 베이커리 카페의 양지를 빌려 앉아 낮의 길이를 재어 봤다. 점심을 둘째와 며느리 은과 함께 복지리탕으로 맛있게 하고 1시경인데도 웬 사람이 이처럼 많은지, 겨우 탁자 하나를 빌려 창가에 앉았다.
따뜻한 커피라테 한잔을 마주하고 장인이 빚은 빵맛을 음미하다 보니 짧은 겨울 해가 산 밑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다름 질 하고 있다.
불과 3 4년 전부터 이처럼 대형 카페가 전국으로 우후 죽순처럼 번져 지금은 없어서는 안 될 일상의 휴식처로 자리매김하였다. 이제는 가까운 집 주변의 찻집보다 교외의 한적하고 꾸밈과 운치가 있는 카페를 찾아다니며 아낌없는 투자로 먹고 마시는 생활 패턴이 되어 버렸다.
차 한잔 빵 한 조각 값이 밥값과 맞먹지만, 시간과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준다는데서 의미가 있다 할 것이다. 그러므로 내 집과 별스런 실내 디자인, 일어나고 싶지 않은 쾌적한 의자와 소파가 제공되고 그리고 분위기를 살리는 음향, 사방이 개방된 창문과 주위의 아늑한 자연풍광이 공복을 채워주고 있다. 만족한 서비스의 제공을 위해서는 주차의 편리성과 자리의 여유일 것이다. 그래서 점점 건축물의 대형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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