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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호항에서 정동진까지 동해의 해안도로 헌화로를 달린다.
밁은 하늘에 푸른 바다가 끝없이 수평선을 이루고 하안 물거품 파도가 해안 도로를 향해 밀려와 살아지는 풍경이 너무도 순수하고 아름답구나.
바람이 세지도 않는데 바위에 부딪치는 너울성 파도는 차도를 향해 돌진해 와 덮칠 것만 같아 놀랍다.
그러나 방파석에 부딛쳐 사라지거나 바위가 이를 막고 있으니 오히려 경이로워 차를 멈추고 이를 보는 재미가 무엇보다 즐겁다.
수십년 전의 정동진역은 그대로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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