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림산방(雲林山房)

 

 

 

전통 남화의 성지 운림산방(雲林山房)을 가다

진도(珍島) 제일의 관광지는 뭐니 뭐니 해도 운림산방을 꼽지 않을 수 없다.  소재지는 전라남도 진도군 의신면 운림산방로 315이다. 진도는 전국에서 제주도와 거제도 다음으로 3번째로 큰 섬이다.

 

운림산방은 조선시대 남종화의 대가였던 소치(小痴) 허련(許鍊 1808~1893) 선생이 말년에 거처하며 여생을 보냈던 화실이다.  경내에는 고택인 초가집, 소치 기념관, 진도 역사관 등이 있는 곳으로, 연못과 정원이 아름다운 국가지정 명승지 제80호(2011.8.8)이다. 

 

 이곳에서 소치는 장남 미산(米山) 허형(許灐 )을 낳았고, 미산이 이곳에서 그림을 그렸으며 족손(族孫)인  의재(毅齋) 허백련( 許百鍊1891~1977)이 처음으로 그림을 익힌 곳이기도 하다. 

 

운림산방은 소치 허련(小痴 許鍊)ㅡ 2대 미산 허형(米山 許灐1862~1938)ㅡ3대 남농 허건(南農 許楗1907~198711.5), 임인 허림(林人 許林1917~1942)ㅡ 4대 임인의 아들 임전 허문(林田 許文 1941~), ㅡ5대 남농의 장손으로 현 전남대 교수인  오림 허진(五林 許埈 1962~)  허경(許顈),  허재(許在),  동원 허은(東園 許垠), 소정 허청규(小丁 許淸圭) 등  200여 년에 걸쳐  10명의 화가를 배출하며, 소치의 화혼과 남종화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소치 1관은 소치기념관을 재 단장하여 허련선생의 약사와 작품 약 40점으로 채워져 있으며, 소치 2관은 현대적인 건축물로 진도 역사관을 새롭게 단장하여 2대에서 5대까지 후손들의 작품 100여 점을 작가별로 나누어 이어서 전시하는 한편 미디어 아트와   대나무정원을 테마로 꾸민 홀로그램 포토존을 설치했다. 

 

이머시브 룸은 관광인의 움직임에 따라 변하는 실감형 미디어 아트 공간이다. 앞으로 문화체험의 수단은 대부분 첨단 ICT 기술인 가상증강현실 홀로그램의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한  디지털 콘텐츠 미디어 아트기술이 주를 이루어 흥미를 돋울 것으로 본다.

 

 

 

경내가  넓기도 하려니와  너무 깨끗하다. 그야말로 잡풀하나 섞이지 않은 한국의 전통 잔디가 초원을 이뤄  주변의  상록수림과 더불어 가관을 이루며 온화한 기분을 조성하여 평화스럽기 한량 없다. 아! 이것이 우리 마음의 고향인 것을...

 

 

이 돌이 나의 시선을 압도한다.  남종화가의  정원 답게 시원하게 펼쳐진 평면 위에 그림 위의 포인트처럼 들어앉은 돌 한 점이 정원을 제대로 미화한다.  이 바위 돌 무게가 넓은 초원에 생명을 던져주고 있구나.

 

산수화의 바탕엔 항상 흐르는 개울과 바위와 제멋대로 자란 소나무 한 그루가 생명을 불어넣듯이 여기에 이  바위가 없다면 여백은 텅 비어 앙고 없는 찐빵이 되어 홀로 울고 있을 것 같다.

 

 

기념관으로 가는 길

 

 소치1 기념관은 기와집이다

 

 

소치 (小癡) 1 기념관 

소치는 30살이 될 무렵 초의선사의 소개로 추사 선생의 제자가 되어 본격적으로 남종화의 그림을 익혀 이후 자신만의 시서화를 완성하며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 나간다. 추사는 소치의 그림을 두고 "압록강 동쪽에서는 소치를 따를 자가 없다"라고 극찬하였다 한다.

 

 

 

 

 

화법유장강만리(畵法有長江萬里) 서세여고송일지(書勢如孤訟一枝)

화법은 장강이 만리에 뻗힌 듯 하고, 서세는 외로운 소나무 한 가지와 같다.

추사 (김정희) 체 글씨이다.

 

 

소치 (小癡) 2관

 

 

 

2대 미산 허형(米山 許瀅)

 

 

 

3대 남농 허건(南農 許 楗)

 

 

 

 

 

 

4대 임전 허문 (林田 許 文)

 

 

 5대 허진(許塡),  소정 허청규(小丁 許淸圭), 허재(許在), 허준(許埈), 동원 허은 (東園 許垠)

 

 

 

 

 

 

 

 

대나무정원을 배경으로 한 홀로그램과 포토존

 

 

미디어 아트 존

 

 

벽면을 가득 메운 스크린과 바닥에 사계절 변화하는 꽃의 풍광이 음악과 함께 동영상으로 변환하며 펼쳐진다.

벽면을 터치 하면  꽃이 활짝 피어나고, 황금빛 나비가  떼 지어 날아가는 등 영상 속으로 흠뻑 빠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