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
김 상 필
봄아 오려거든
말짱 발가벗고 오너라
요즘 하늘이
재앙처럼 잿빛이구나
저 멀리 산빛이
하루 하루 달리는데
너를 보는 내 미간은
달갑지가 않구나
그리움 더불어 화들짝 웃는
얼굴 보러 나간다
나보고 정치하라고
억지 그만 부리고
깔끔한 복장으로 풍경하나
들고 오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