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모통이

동(動)

서로도아 2021. 12. 19.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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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의 잉어족

 

나는 잉어 어족을 들여다본다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는 탄천의 어종 중의 어종 잉어다. 예로부터 집안에 잉어 그림을 걸어두면 활동력이 생기고 건강과 부와 권력이 생긴다 하여 동양화나 자수 등에 많이 등장한다. 

 

동양인들이 사랑하는 반려동물은 강아지와 고양이, 이 외에도 어류, 조류, 곤충, 파충류 등 매우 다양한 동물을 기르는 분들이 많으나 그중에서도 물고기는 금붕어 열대어 등이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거대한 잉어의 서식지는 바로 탄천, 그동안 관리사업소 측의 꾸준한 수질관리로 탄천에 맑은 물이 흐르게 하고 수초의 증식으로 생태계가 파괴되는 것을 막고 있으나, 장마 때 큰 물의 범람으로 인한 작은 생물들이 모두 휩쓸려 소실되는 안타까움을 연례행사로 치루어야 한다.

 

부득이 내(川) 바닥의 준설이라는 과정을 거치면서 많은 퇴적물을 퍼 내야만 되니 아무래도 자연 생물들의 서식지가 온전할 리가 없다.

탄천에 나아가 매일 운동하는 시민들에겐 탄천에서 서식하는 동물이나 생물 수중 어족들이 우리의 반려동물이다. 

잉어는 사람이 접근하면 모여드는 모양새가 꼭 금붕어 습성 닮았다. 자연생물에겐 좋지 않은 사람의 인정이 교감하고 있어서이다.

이렇게 안내하고 있다. " 이곳 잉어에게 먹이를 주지 마세요 ,  자연생태 적응력이 떨어지고 면역력이 약해집니다"

 

여름 장마 때면 한강으로부터 거슬러 오라오나?  옛날처럼 산란하여 자라는 작은 어족은 보이질 않으니 말이다.

아마 강육약식의 원리가 적용돼 자라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이 크고 억센 뼈를 가진 물고기도 천적 가마우지에게 포획되어 먹히고 마는 걸 보면 생태계의 존재도 두려운 공포에서 살아가는 걸까? 그래서 그 수도 차츰 줄어들고....

 

대체로 탄천변을 휘젓는 날새들은 물오리격인 청둥오리, 두루미. 가마우지 등이다 한데 오리와 두루미는 잘 어울리며 살고 있는데 가마우지는 어울리지 않고 오직 사냥만 하고 혼자 있다 떠난다.

 

             탄천의 가마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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