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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곳에 다음과 같은 글귀가 벽을 장식하고 있어 가까이 가 자세히 보니 마치 나비가 떼 지어 날아 다니 듯 유연한 필체가 자유분방하게 오가고 있더라.
매월당(梅月堂) 김시습(金時習)의 칠언율시(七言律詩)를 여기저기서 가져와 행초서체로 내려 갈긴 것이다.
* 다소 오자(誤字)가 보인다
시문제설낙송한(時聞霽雪落松閑) : 가끔씩 소나무 사이에서 눈 떨어지는 소리 들리고
송풍경불자타연(松風輕拂煮茶煙) : 솔바람은 차 달이는 연기를 몰아올리는구나
수성청경화풍송(數聲淸磬和風松) : 몇 차례 맑은 경쇠 소리 솔 바람에 화답하고
파풍서작료송지(怕風棲鵲鬧松枝) : 바람이 두려워선지 까치는 소나무 가지에서 시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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