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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탐석기
    나의 수석1 2015. 3. 18.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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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녘 햇살을 받으며 생명을 일으키다

     

     

     

     

           오전 8시 괴산읍 서울식당 다슬기 해장국 맛은 천하일품이다.

           서 회장이 내놓은  짙은 오가피 주향은 아침 입맛을 자극했다. 

     

     

     

     

     

     

              신의 신조나 바랄 뿐 나에게 무슨 석복이? 

            그러나 마음자리를 남겨 놓고 기대해 보았다.

            -충북 괴산군 칠성면 달천의 지류에서- 

     

     

     

     

     

     

     

     

     

     

     

            그런데  어느 순간 그 빈 마음자리를 파고드는 놈이 있다.

            밑자리 좋고 생김새는 와우섬(臥牛島) 같은 애가 들어온다.

            나무랄 데가 없는 매끈한 몸에 석질이 좋고 크기도 알맞아

            다행으로 여기고 동행하기로 결정한 후 등에 업었다.

     

     

     

     

    크기 28X9X7   괴산 칠성 달천 지류   2015.3.15

     

     

           하늘이 무심 치는 안 했나 보다. 물속에서 건져낸 이 평원석,

           그러면 그렇지 하루의 시간을 헛되이 하지는 말라는 뜻인 듯, 바람의 마음을 꽉 채워준다.

           옅은 청자 색조에 작은 곰보 주름이 잔잔하게 퍼져있고, 왼쪽에  예쁜 봉 하나가 봉곳이 솟아  

           앞의 넓은  평원을 바라보고 있다.

           또 그 봉과 평원에서의 물 내림 길이 너무나 자연스럽다. 그 길은 평원과 봉에 오르는 등산로로

           이용해도 좋을 듯.

           무게 10.4kg의 체구로 이 늙은이에게 어찌하려고 달라붙는지 모르겠다.

     

     

     

     

     

    크기  29X13X18      괴산 칠성 달천 지류     2015.3.15

     

     

     

     

       탐석지를 옮겨 토중석 산지인 괴산군 연풍면 연풍천 유상리로 향했다.

       유하리의 연풍천을 따라가다가 가 보면 산길의 끝 동네인 유상리 마을에 이른다.

       연풍석 특유의 좁쌀이 박힌 곰보석의 흔적이 이곳 산비탈 밭두렁에서 보인다.

       검은 쌀 알 같은 입자가 붙은 돌을  밭둑에서 찾아본다.

       석질은 쇳조각처럼 강하나 형태가 있고 굴곡이 제대로 이루어진 알맞은 수석감은

       아예 찾아볼 수 없다.

       밭의 소유주가  현지에 살면서 경작을 하고 있고, 이미 수많은 수석인의 발길이

       이어졌는데  나를 기다리는 돌이 남아 있을 리 만무하고, 한정된 장소 밭 둑에서 

       수석감을 기대하기란 꿈도 꾸지 말아야 할 일이다.

    .

    이곳 산속의 농가 주택

     

     

     

     

     

     

            그래도 굴곡이 좀 있고 안정감이 있는 곰보 돌 하나를 찾았다.

            표피에 좁쌀 입자가 좀 있고 굴곡 형태를 갖춘 이곳 토중석을 연풍의 기념석으로 결정하고

            아쉬운 점은 덮었다.

            무게가 9.8kg 나 되는 놈을 또 업었으니 운동 한 번 잘 한 편이다.

     

            토중석인 관계로 흙의 때를 벗기기 위해 오랫동안 양석을 해야 한다.  

     

     

     

    크기 25X18X17   괴산군 연풍면 유상리     2015.3.15 

     

     

     

     

     

     

     

    윗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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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을 맛있게 먹은 선인금 식당.  삼겹살에  오가피주를 더하니 꿀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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