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서예

하피첩

서로도아 2014. 9. 2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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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첩) / 茶山  丁若鏞(다산 정약용 1762~1836)

하피첩에 부쳐

 

   病妻寄敝裠(병처기폐군) 병든 아내가 해진 치마를 보내며

  千里託心素(천리탁심소) 천 리 먼 길 애틋한 정을 담았네

  歲久紅己褪(세구홍기퇴) 흘러간 세월에 붉은 빛 다 바래

    怅然念衰暮(창연염쇠모) 만년의 서글픔을 가눌 수 없구나

 裁成小書帖(재성소서첩) 마름질로 작은 서첩을 만들어

 聊寫戒子句(요사계자구) 아들을 일깨우는 글을 적는다

  庶幾念二親(서기염이친) 부디 어버이 마음을 잘 헤아려

終身鐫肺腑(종신전폐부) 평생토록 가슴에 새기려무나

 

 

하피첩의 일구를 예서하다  2014.9.21

 

        하피(霞帔)란 조선시대 왕실에서 왕비(王妃)나 빈(嬪)들이 입던 옷을 의미 하는데,

        <하피첩>이란  다산 약용의 아내 홍씨가 시집 올 때 입었던 붉은색 비단치마를

        편지첩으로 만든 것말한다.

        이는 이미 31년이 지나 누렇게 바랜 치마 다섯 폭을 아내가  다산이 귀양 유배돼 있

        던 강진보내것을 다산이 다시 여러쪽으로 내어 아들들과 딸에게 보내는 편지

        첩으로 만든 것으로, 다산이 18년간  강진에서 귀양 유배생활을 하면서도 죽은 아들

        에 대한 애통함과 그리움을 담은 편지나, 아들에 대한 훈시, 자식들이 효도하기를 바

        라는 마음, 딸에 대한 사랑과 아내에게 보내는 사랑의 시가 구구절절 하피첩에 기록

        돼 있다.

 

        두 아들에 대한 경구를 몇 구절 소개하면 

        " 나는 벼슬하지 않아 너희한테 남겨줄게 없다. 오직 두 글자의 놀라부적을 줄테

        니 행여 소홀히 여기지 말라. 한 글자는 근(勤, 부지런함), 또 다른 글자는 검(儉, 검소

        함)이다"

         "우리 집안은 선대부터 붕당에 관계치 않았다. 또한 불운이 시작되고는 옛 친구들이

         연못에다 밀고 돌을 던지는 경우를 당했으니  너희들은 내 말을 가슴에 새겨 편당하는

         사사로운 마음을 깨끗이 씻어 버려야만 한다" 라고 기록하였다.

 

         18년 간의 유배생활을 마치고 아내와 다시 만난 다산은 회혼년 (결혼 60주년)인 1936년

         한 많은 상을 하직 하였다.

 

         1810년에 쓴 이 <하피첩>은 두 아들에게 각각 2권씩 4권이 전해졌는데  이  중 3 권이  

         2004년 수원시내의 한 아파트 공사장 경비원이 파지를 수집하 할머니의 수레에서

         에 띄 다른 폐지를 주고 바꾸어 소유하게 됐다고 한다.  그 후 몇 사람의 손을 거친

         이 <하피첩>은 딸에게 보 매조도 하피첩과 대사 감정 한 바 재질이 동일함이 확인되어

         2006년 4월 TV품명품 프로그램에서는 감정가 1억원에 평가 되었으며 보물 제 1683-2

         호로 지정되어 있다.

 

                                                                  하피첩의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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