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서예

의원도 못 고치는 병

서로도아 2014. 1. 2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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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섭종심(年已涉縱心)    나이 이미 칠십을 넘었고

시가방탐석(始可放探石)    이제는 탐석을 놓을만도 하건만

호위불능사(胡爲不能辭)    어찌하여 그만두지 못하는가

차병의난의(此病醫難醫)    이 병은 의원도 고치기 어렵도다.

 

 

본 블로그에 올린 '지독한 벽, 이란 글에 이규보의시벽(詩癖)>이란 한시(漢詩)를  

소개한 바 있다. 우리 수석동호인인 진암님이 이 글을 읽고 빠르게 자신의 수석벽

(壽石癖)을  댓글로 달아 놓았다.

 

始可放雕篆(이제는 시 짓는 일 놓을 만도 하건만) 始可放探石으로 바꿔 자

석벽(壽石癖)을 술회하는 심정을 세 문장으로 엮어 달았다.

 

구랍 동병상련(同病相憐)의 마음이 맞아떨어져 댓글 한시를 붓글씨로 써서 연말에

동호인에게 연하(年賀) E-mail로  보냈다.

 

          

           그러자 새해 들어 여기에 年已涉縱心 의 초연(初聯)을 더하여 4행시로 엮으면 좋은 문장이

           되겠다 하여  다시 써서  석우에게 전하니 이 시의 제목은 '의원도 못 고치는 병' 이라고 하여

           서로가 허허롭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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