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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찰
    문예 2013. 10. 30.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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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찰

     

    여기저기 기웃거리거나 일에 집중을 하지 아니하고 딴짓을 하는 것을 해찰을 피운다고 한다.

    어렸을 때의 생각이 난다. 어머니의 심부름을 가다가 길가에서 야바위꾼의 손놀림에 그만 정신이 팔려 해찰을 부리다가 돈 잃고 돌아와 야단을 맞은 적이 있다. 곧 속은 것을 깨닫고 후회하였으나 아무 소용없었다.

     

    우리는 사회생활이 끝날 때까지  크고 작은 해찰을 피우며 살기 마련이다. 그만큼 해찰을 일으키는 요소가 곳곳에 시시각각으로 도사리고 있다.

    해찰을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인생길이 멀어짐은 당연하다. 또한 수렁에 빠질 수도 있고 인생을 망칠 수도 있다. 청운의 굳은 의지로 열심히 사는 사람에게도 조그만 틈새와 여유만 있으면 끼어드는 것이 해찰이다. 알게 모르게 이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인생이다. 

      

    "잘 가다가 삼천포로 빠진다"란 속담이 있다. 잘 가다가 엉뚱한 곳으로 빠지는 것을 말한다. 인생길도 이와 같다.

    이 말은 경남 진주에서 생겨난 말로서, 진주의 개양역으로 기차가 지날 때 역무원이 선로를 못 꺾어서 부산으로 갈 기차가 삼천포로 간 적이 있는데, 여기에서 유래된 말이라고도 하고,

    진해에 사는 사람이 서울에서 경부선을 타고 내려가다가 삼랑진에서 진해 가는 기차를 갈아타지 않고 잘못하여 삼천포 가는 것을 갈아타는 바람에 생겨난 말이라고도 하고,  

    부산을 출발하여 진주로 가는 기차에는 삼천포로 가는 손님과 진주로 가는 손님이 함께 타고 가는데 기차가 개양역에 이르면 진주행과 삼천포행의 객차로 분리하여 운행하므로, 이 때는 반드시 방송을 통해 진주행 손님과 삼천포행 손님은 각각 몇 호차로 옮겨 탈것을 알려 준다.  이때 진주를 가는 사람이 술을 마시고 잠들거나 하여 엉뚱하게 진주가 아닌 삼천포로 빠지게 되는데서 유래됐다고도 한다.

    목적한 방향으로 곧장 가지 않고 잘못하여 낭패를 본다는 의미이다.

     

    최근에 대통령비서실  대변인이었던 윤창중씨의 성추문 사건이 해찰의 대표적 사례라고 하겠다.

    여하튼 살아가면서 해찰을 부리지 않는 것이 인생길의 첩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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