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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내리고 /김병렬
이 가을
그대
한 잎 낙엽으로 떨어져
어깨 위에 내리면
나의 외로움 속절없이 피다 지는
갈대가 되나니
그대 사추(思椎)의 나래 접고
내 곁에 누우면
나의 그리움은 불그레
노을로 타나니
추적추적
내 우수의 이마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
금시 강물로 되어
한 척 종이배로 가리니
나의 노래는
꿈에 젖으며
그리움에 젖으며
샛노란 은행잎 한장
내 기억의 샛강 따라
그대 곁을 찾아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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