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별꽃

서로도아 2014. 4. 1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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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꽃

        

                        -성영희

나 오늘 하루 꽃으로 살고 싶네.

어둑한 지하 셋방

어린 오누이의 머리맡에

개나리로 피고 싶네

25시 감자탕 집 설거지하는 엄마는

짓눌린 어깨 주무르다

쪽문으로 난 하늘을 보네

괜찮아요, 괜찮아요, 동쪽 하늘에 몰아 뜬 별

반짝반짝 웃으며 젖은 손 잡아주네

저 별들 모조리 빌려다가

깜깜한 골목에 뿌려놓을 순 없을까

나, 그 길가 울타리 꽃으로 펴서

퇴근하는 엄마의 바람막이 되고 싶네.

 

 

 

  나의 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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