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蘇東坡 (1036~1101)
조정의 정치를 비방하는 내용의 시를 썼다는 죄목의 필화사건으로 판관을 지내다가
황주(湖北省 黃州)에 유배된 동파 (東坡) 소식(蘇軾)이 원풍(元豊) 5년(1082)에
양세창(楊世昌)과 함께 적벽에서 두차례 뱃 놀이를 하고 그 감회를 써 낸 것이
전, 후 적벽부」(前, 後 赤壁賦)이다.
前 赤壁賦에서
且夫天地之間 物各有主 (차부천지지간) (물각유주)
하늘과 땅사이에 있는 모든 사물은 각각 주인이 있어서
苟非吾之所有 雖一毫而莫取 (구비오지소유) (수일호이막취)
나의 것이 아니면 털끝 하나라도 가질 수 없지만
惟江上之淸風 與山間之明月 (유강상지청풍) (여산간지명월)
오직 강가에 부는 맑은 바람과, 산 사이에 뜨는 밝은 달은
耳得之而爲聲 目寓之而成色 (이득지이위성) (목우지이성색)
귀로 들어오면 소리가 되고 눈에 담겨지면 색깔을 이루는데
取之無禁 用之不竭 (취지무금) (용지무갈)
그 것을 가진다고 막는 사람 없고 그 것은 아무리 써도 고갈되지 않으니
是造物者之無盡藏也 (시조물자지무진장야)
이는 조물주가 준 무진장한 보배이며
而吾與者之所共樂 (이오여자지소공락)
나와 그대가 함께 즐기고 있는 것이오
2013.1.26 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