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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석2

사랑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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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사랑이란 다 그런가

너무 오래된 기억

하나 꺼내 본다

새로움이랄까, 

신선함이 있고 정감이 난다 

1985년 동짓날

영하의 겨울  한복판

동이 틀 무렵 충주의 이화령 고개를 넘는다

폐광된 무연탄 광구들을 바라보며 점촌을 향해 가는 합승은 훈훈하다

항상 기대되는 희망사항 때문이다

강이라지만 영순의 개울엔 물기마저 잦아들었다

쌓인  토사를  긁어 강둑을 보강하는 포클레인이  보인다

거기에서 출토된 청 오석 한 점

몸에 사랑이란 표지를  띄고 나타났다

그리고 오늘  창고의 낡은 상자 속에서 발견된 청 오석

1985년의 빛바랜 동아일보 신문지에 말려 사랑을 품고 있다 

                        방치해도 지워지지 않는 것이 사랑인가 보다.

 

                                                                                                                    -2012.10.8

 

 

경북 점촌 영순 산(1985.12.22 생)        크기; 28.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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