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수석2

기둥에 매달린 생각들

서로도아 2012. 10. 2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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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에 매달린 생각들

 

땅을 쳐보고 하늘을 본다

말 없고 단단하다

금발의 푸른 눈동자가 낯설다

고구마 삶던 가마솥에 누룽지도 붙었다

호적초본은 면사무소 서기가 작성해 준다

부러웠다, 맘 단단히 먹고 입 악문 고뇌

그리고 사색, 순정

유성기 소리가 나던 글방에 천자문 읽는 소리가 들린다

12시간의 열차가 덜커덩거린다

 

숨 할딱거리며 걸어 오른 남산, 그 기둥에 매달린 수많은 생각들

집도 많고 사람도 많다 

북쪽을 봐도 높은 빌딩, 남쪽을 바라봐도 아파트, 서쪽 동쪽

그 사이를 누비는 많은 차와 사람, 사연

삶의 다툼, 먹어야 하니까

참으로 풍요롭다

러나 부족한 것 하나 

마음속에 가득했던 사랑 한 조각 

 

 

 

남한강 (여주 사격장)  産  (1995. 7.  9 生)           크기: 11 X 22 X 6

 

 

기둥에 매달린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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