證道歌 중22~27절
常獨行常獨步 達者同遊涅槃路
調古神淸風自高 貌悴骨剛人不顧
窮釋子口稱貧 實是身貧道不貧
貧則身常披縷褐 道則心藏無價珍
無價珍用無盡 利物應機終不吝
三身四智體中圓 八解六通心地印
항상 홀로 다니고 홀로 걷나니 통달한이 함께 열반의 길에 노닐도다
옛스러운 곡조 신기 맑으며 풍채 스스로 드높이며 초췌한모습 앙상한 뼈 사람들 돌아보지 않는도다
궁색한 부처님 제자 입으로는 가난타 말 하나 실로 몸은 가난해도 도는 가난치 않음이라
가난한 즉 몸에 항상 누더기를 걸치고 도를 얻은 즉 마음에 무가보를 감추었도다
무가보는 써도 다함이 없나니 중생 미약하며 때를 따라 끝내 아낌이 없음이라
삼신 사지는 본체 가운데 원만하고 팔해탈 육산통은 마음땅의 인(印)이로다.
證道歌 중 40~49절
行亦禪 坐亦禪 語默動靜體安然
縱遇鋒刀常坦坦 假饒毒藥也閑閑
我師得見然燈佛 多劫曾爲忍辱仙
幾回生 幾回死 生死悠悠無定止
自從頓悟了無生 於諸榮何憂喜
入深山 住蘭若 嶺峯幽邃長松下
優游靜坐野僧家 關寂安居實瀟灑
覺卽了 不施功 一切有爲法不同
住相布施生天福 猶如仰箭射虛空
勢力盡 箭還墜 招得來生不如意
다녀도 참선이요 앉아도 참선이니 어묵동정에 본체가 편안함이라
창 칼을 만나도 언제나 태연하고 독약을 마셔도 한가롭고 한가롭다
우리 스승 부처님께서 연등불을 뵈옵고 다겁토록 인욕선인이 되셨도다
몇번을 태어나고 몇 번이나 죽었던가 생사가 아득하여 그침이 없었도다
단박에 깨쳐 남이 없음을 요달하고부터는 모든 영욕에 어찌 근심하고 기뻐하랴.
깊은산에 들어가 고요한 곳에 머무니 높은 산 그윽하여 낙락장송 아래로다.
한가히 노닐며 절 집에서 조용히 앉았으니 고요한 안거 참으로 소쇄하도다
깨친즉 그만이요 공 베풀지 않나니 모든 유위법과 같지 않도다.
모양과 머무는 보시는 하늘에 나는 복이나 마치 허공에 화살을 쏘는 것과 같도다
세력이 다하면 화살은 다시 떨어지나니 내생에 뜻과 같지 않는 과보를 부르리로다.
證道歌 중 49~55절
勢力盡箭還墜 招得來生不如意
爭似無爲實相門 一超直入如來地
但得本莫愁末 如淨瑠璃含寶月
旣能解此如意珠 自利利他終不竭
江月照松風吹 永夜淸何所爲
佛性戒珠心地印 霧露雲霞 體上衣
降龍鉢解虎錫 兩金環鳴歷歷
세력이 다하면 화살은 다시 떨어지나니 내생에 뜻과 같지 않는 과보를 부르리로다
어찌 함이 없는 실상문에 한번 뛰어 여래지에 바로 들어감과 같으리오
근본만 얻을뿐 끝은 근심치 말지니 마치 깨긋한 유리가 보배달을 머금음과 같도다.
이미 이 여의주를 알았으니 나와 남을 이롭게 하여 다함이 없도다
강엔 달 비치고 소나무엔 바람 부니 긴긴 밤 맑은 하늘 무슨 하릴 있을건가
불성계의 구슬은 마음의 印이요 안개, 이슬, 구름, 노을은 몸 위의 옷 이로다
용을 항복받은 발우와 범싸움 말린 석장이여 양쫏 쇠고리는 역력히 울리는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