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

紙榜

서로도아 2010. 9. 2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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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紙榜(지방)

 

顯考學生府君                  神位

人(密陽)(朴)氏        神位

 

 

누구나 祭祀때면 쓰는 紙榜 글씨이다. 지방은 중국에서 들어온 철저한 유교의식에서 전래된 제사를 지내는 자리에 혼령을 모시는 設定이다.

제사는  차려진 제사상을 향해 아무런 의미없이  절만하는 것이 아니고 혼령이 오셔서 지금 이 자리에 계신다는 마음으로  정성을 드려 지내야 하기때문에, 지방의 의미를 알고 지내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한자어인  紙榜의 뜻과 의미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그 뜻을 풀이해 보기로 한다.

 

紙榜의 구성

                 제사를 모시는 사람과 조상과의 친속관계, 조상의 관직(여성은 봉호),

                 시호(여성은 성씨)등을 나타낸다. 즉 어떤 이름의 어떤벼슬을 지낸 몇대 조상의

                 자리라는 뜻을 가진다.

 

顯(나타날 현, 밝을현) - 혼령이 그 자리에 "顯示하여 계심"의 뜻이다. 존경의 의미로 쓰인다

考(죽은아비고)- 돌아가신 아버지를 의미

(죽 은어미비)- 돌아가신 어머니를 의미

學生(학생)-官職이 없는 경우에 쓴다.  幼學生이란 말의 줄임말로 [幼學이었던 사람]이란

               뜻이다. 幼學이란 벼슬을 하지 않은 儒生이라는 말이다.

               官職이 있는 경우는 그 官職 (東萊府使, 長官, 國會議員, 校長,事務官 등)을 學生대신

               쓴다.

孺人(유인)-젖을 먹여서 키워준 사람이 아니고 조선시대의 外命府의 벼슬이름이다.

               九品의 벼슬을한 文武官의 아내를 일컷는다.

               한 평생을 고난과 애환을 꾸려간 여인네들의 삶에 대한 배려인가 싶다. 

               일정한 봉직이 없는 경우에는 孺人 다음에 本貫과 姓氏를 쓰고 봉직이 있는 경우

               (貞敬夫人, 國會議員 등) 그 봉직을 쓴다.

府君(부군)- 제사대상이 자신의 윗 사람인 경우에 쓴다.

                제사대상이 자신의 야랫사람일 경우(동생, 자식 등) 에는 이름을 명기한다.

                府院君의 준말이다.  왕의 장인이나 종1품의 벼슬을 뜻하기도 하지만

                "집안 대대의 아버지 또는 할아버지" 즉 집안의 윗 어른을 뜻한다.

神位(신위)- 혼령(조상) 이 계신 자리를 뜻한다.

 

 지방작성 예

 

★ 지방은 꼭 종이에 붓글씨로 한자로 써야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예전에는 사진이

    없었기에 지방을 썻겠지만 요즘은 사진으로 대신한다.

 

● 벼슬이 없는 경우

고조할아버지:  顯高祖考學生府君. 증조할아버지: 顯曾祖考學生府君 , 할아버지 : 顯祖考學生府君.  아버지 : 顯考學生府君

妻 : 故(亡)室孺人(밀양박)氏,    남편 : 顯벽學生府君,  자식 : 故(亡) 子(女)秀才(學生)(이름)

兄 : 顯兄學生府君,  兄수 : 顯兄수孺人(밀양박)氏,  伯父 : 顯伯父(學生府君

● 벼슬이 있는 경우

남편 : 顯벽校長府君,   처 : 故(亡)室叔人(밀양박)氏

 

★ 妻 祭에는 자식이 있어도 남편이 祭主가 된다

 

한글지방 예

 

父-  현고학생부군   신위,     높으신 아버님     신위,   아버님     신위,  

      존경하옵고 사랑하올 우리 아버님 계신 자리

 

母 - 현비유인김해김씨   신위 ,    높으신 어머님     신위,   어머님     신위,  

      아직도 보고싶고 품에 안기고 싶은 우리 엄마가 계신 자리

 

남편 - 부         군       신위

 

아내 - 망실전주이씨    신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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