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

심술장이

서로도아 2010. 9. 2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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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쟁이

 

추석 연휴 첫날

무슨 심사 부리느라

서울 인천지역 한 복판에

물폭탄을 질렀는가

장 보러 가던 사람 날벼락 맞고

자동차도 물에 빠져 오도 가도 못 하였네 

보름달은 숨길지언정

조상 은덕 잊지 말고

훼방일랑 말아야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던

마음속의 풍요함도 시름만 쌓였으니

한가위 추석명절에

이 무슨 심술이란 말인가

 

 추석이 지나자마자 언제 그랬냐는 듯

  맑고 푸른 높은 하늘  양털구름 띄워놓고

 멍든 가슴속에 소리 없이 들어와

시치미 떼고 앉는다

 

 

 

                                                         2010.9.23 (추석 다은 날)의 청명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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