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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쟁이
추석 연휴 첫날 무슨 심사 부리느라 서울 인천지역 한 복판에 물폭탄을 질렀는가 장 보러 가던 사람 날벼락 맞고 자동차도 물에 빠져 오도 가도 못 하였네 보름달은 숨길지언정 조상 은덕 잊지 말고 훼방일랑 말아야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던 마음속의 풍요함도 시름만 쌓였으니 한가위 추석명절에 이 무슨 심술이란 말인가
추석이 지나자마자 언제 그랬냐는 듯 맑고 푸른 높은 하늘 양털구름 띄워놓고 멍든 가슴속에 소리 없이 들어와 시치미 떼고 앉는다
2010.9.23 (추석 다은 날)의 청명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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